금천구청 2014 상반기 퇴임식
6월 은퇴식을 가진 박평 전)복지문화국장이 1979년부터 모아온 월급봉투를 보여주고 있다.
금천구는 지난 6월26일 오후 3시 금천구청 대강당에서 ‘2014 상반기 퇴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퇴임 공무원들과 가족, 동료직원들 약 300여명이 참여해 그동안 헌신과 봉사로 명예롭게 공직생활을 마무리하는 퇴임공무원들을 축하하고 제2의 도약을 기원하는 자리였다.
퇴임식에서는 공직생활 우수자대한 훈장과 표창을 수여하였으며, 가족과 동료들은 축하와 격려의 꽃다발을 증정하고 기념촬영의 시간을 가졌다.
차성수 구청장은 “거의 평생을 국가와 국민에게 헌신하셨던 퇴임하시는 모든 공직자 분들께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가시는 걸음걸음이 더욱더 멋지고, 후배들에게 좋은 귀감이 되는 삶의 기회가 되시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아버지의 명예로운 정년퇴임을 축하하기위해 참석한 박평 전 복지문화국장의 딸 박지인(32)씨는 아버지에 대해 “모든 일을 계획하에 철저하셨지만 집에서는 자상하셨던 아버지, 늘 열심히 사셨던 아버지”라고 말하며 “35년 동안 고생하셨고, 이제 제2의 인생 시작이니까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사셨으면 좋겠다”고 아버지의 제2의 인생 도약을 기원했다.
박 전 국장은 퇴임사를 ‘박서기의 412번째 월급봉투’라는 주제로 1979년 서기보 시절부터 모아온 월급봉투에 서려있는 땀과 애완에 대해 이야기 했다.
박 전국장은 “저에게 월급은 인생의 모든 색이 담겨있는 무지개였다. 월급봉투 속에는 상사의 명령을 따라야 했던 고개와 허리가 들어있고, 구민을 위해 현장에서 흘린 땀방울이 들어있으며, 때로는 적은 보수로 의기소침했던 축 쳐진 어깨가 들었고, 다시 힘을 내고 일어선 끈기가 들어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우리가 평생 동안 항상 기다리고 기대하는 것이 희망이 담긴 봉급 아닐까 생각한다. 높은 직책, 그리고 많은 봉급은 아니더라도 우리가 공직생활을 통해서 개인의 열정과 가족의 소중한 꿈들을 하나하나 이루어 나가길 바란다”고 말하며 동료후배 공직자와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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