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교육지구 유치 경쟁 뜨거워


서울시청-교육청 혁신교육 위해 공동선언, '분업이 아닌 협업 하겠다.'

혁신교육지구 선정시 20억 예산확보 가능



               <사진제공,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

지난 17일 박원순 시장과 조희연 교육감은 시청과 교육청이 서울 교육 혁신을 위해 2015년 ‘혁신교육지구'를 공동으로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7일 서울시청에서 '교육혁신도시 서울' 비전을 선포하고, 20대 교육협력 사업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공동선언문에서 "그동안 교육자치와 지방자치는 서로 독립적으로 운영돼 왔지만 앞으로 서울시와 교육청은 분업이 아닌 협업을 하겠다"며 "지역사회와 학교가 함께하는 민관협력 거버넌스(협치)의 모범도시로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서울에서 혁신교육지구 사업은 경기도 교육청의 혁신교육지구 사업 모델을 금천구청에서 들여와 서울시교육청에 사업을 제안해서 2012년 금천구와 구로구에서 처음으로 시범사업이 진행되었다.


혁신교육지구와 교육우선지구


2013년 서울시교육청 30억, 금천구와 구로구가 30억을 조성해서 함께 사업을 진행했으며, 주요 사업으로는 중학교 1개 학년 학급당 학생수 25명 감축, 정규수업 지원을 위한 협력교사제 도입, 보편적 교육복지 사업으로 창의적 테마 체험활동 지과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방과후 학교 사업을 진행하였다. 

그러나 문용린 전교육감이 2014년 인건비 지원 사업을 전액 삭감해서 혁신교육지구 사업은 반쪽으로 진행되었다. 금천구와 구로구는 부족한 사업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서울시와 함께 ‘교육우선지구 사업’을 진행하였고, 금천구청은 2014년 서울시 교육우선지구 사업으로 청소년들이 직접 1박2일 여행 프로그램을 제안하면 경비를 지원하는 힐링탐험대 등 행복충전 100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혁신교육지구 선정 축소 자치구 반발 


지난 19일 혁신교육지구 공모 사업 설명회가 서울시교육청에서 진행되었다. 혁신교육지구 사업에 관심있는 금천구 교육단체 회원들과 구청 교육담당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하였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애초 서울시 교육청의 혁신교육지구(자치구)를 8개를 만들겠다는 안에 대해 서울시의 요구로 5개로 축소된 안으로 결정하면서  서울시청에 대한 성토식 질의로 진행되었다.

2015년 혁신교육지구로 지정이 되면 한 개의  자치구에 서울시청과 교육청에서 각 7억5천, 자치구에서 5억, 총 20억 예산으로 중학생 1개 학년에 대해 학급당 학생수 25명 감축, 마을공동체와 하는 마을학교 등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가뜩이나 예산부족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자치구에서는 부족한 교육예산을 채울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이다 보니, 혁신교육지구 유치를 위해 서울시 자치구의 경쟁이 매우 뜨겁다. 그렇다 보니 지자체에서는 혁신교육지구 유치를 위해 교육관련 정책보좌관을 채용하고, 지역의 교육단체, 시의원, 주민이 혁신교육지구 추진을 위한 조직을 결성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금천구청도 12월 1일 혁신교육지구 추진단 공모를 마감하고 본격적으로 혁신교육지구 추진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의회에서 내년도 서울시 예산이 확정되면, 혁신교육지구 공모를 12월 중에 공고하고 1월 중에는 확정할 계획이다.


최석희 기자 

 nan76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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