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 행복충전 100%
금천구 서울형교육우선지구사업 발표회
지난 3일(수) 오후 2시 금천구청 대강당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행복한 기운으로 가득찼다. 이날은 서울형교육우선지구 사업으로 진행된 ‘금천 행복충전 프로젝트’ 발표회 날이다.
서울형교육우선지구 사업은 서울시가 자치구간 교육격차를 완화하고 교육복지수준을 높이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난 3월 금천구를 비롯한 8개 자치구가 선정돼 서울시로부터 3억3,700만원을 지원받았다.
6월부터 우리지역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해 학생들에게 학습, 경험, 미래, 인생이라는 4가지 측면에 대해 충전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먼저 <학습충전-펀&북(Fun&Book)뮤지컬>은 정규수업시간에 뮤지컬 전문 강사가 협력교사로 파견되어 교과와 연계된 뮤지컬 창작 수업을 초등 8개교와 중등 7개교에서 진행됐다. <경험충전-테마 체험활동>은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생태, 문화, 진로 체험활동을 학급 단위로 진행했다. <미래충전-진로 아카데미>는 금천고, 독산고, 동일여고, 문일고 4개 고교를 대상으로 뷰티, 영상, 조리 등 진로탐색활동을 5개월 과정으로 방과후 수업으로 진행했다. 마지막으로 <인생충전-초·중·고 힐링탐험대>는 가정을 회복하고, 세대가 결합하여, 우정을 강화하고 청소년들 개인의 삶을 치유한다는 목적을 담아 초등 45팀, 중등 22팀, 고등 15팀 총 82팀이 지난 8월부터 여행을 다녀왔다. 이중 우수여행팀으로 선정된 ▲ 이웃사촌 참 좋다 ▲ 혜명 어디가? ▲ 질휴본능 ▲ PALPITATE 4팀은 다시한번 여행을 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네 가지 충전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시점에 개최된 이번 발표회는 학생들이 주체가 되어 진행됐다. 독산고 2학년 전재형, 신명기 학생이 사회를 맡고, 각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소감을 발표하고, 뮤지컬 공연을 선보였다.
산아래문화학교(김유선 대표)와 함께 호암산에서 자연생물들을 위한 보금자리인 비오톱을 만드는 등 경험충전 프로그램에 참여한 가산중 1학년 강혜련 양은 “우리 동네에 이렇게 깊은 숲이 있다는 것이 굉장히 놀라웠다. 이번 체험이 너무 재미있었다”며 “다음에도 참여하고 싶다” 소감을 밝혔다.
미래충전 프로그램으로 마스터 쉐프 수업에 참여했던 동일여고 2학년 박경림 양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요리에 흥미를 갖게 되면서 요리와 관련된 직업을 꿈 꿨다고 한다. 그러나 인문계고를 진학하면서 요리를 배우거나 접할 기회가 없고, 같은 꿈을 꾸는 친구가 없다는 현실에 안타까워 했다. 경림 양은 “요리관련 전공학과로 진학하기 위해 일단 공부부터 하라는 선생님들의 말씀을 들으며 과연 내가 정말 공부만 하면 되는 것인지 혼란스러웠다”고 고백하며 “마스터 쉐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막연하게 꿈만 꿔왔던 것을 직접 배우고 실습하며 같은 꿈을 꾸는 친구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진로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힐링탐험대 프로그램으로 ‘질휴본능’이란 팀을 만들어 아이들과 자전가 하이킹을 다녀온 아이들 세상 지역아동센터 정정훈 생활복지사는 “150km 금강자전거길 하이킹을 위해 체육공원, 여의도 한강에서 김포공항까지 왕복하며 체력단련 훈련을 했다. 훈련으로 자신감이 생긴 아이들이 실전에서도 굉장히 잘 달렸다”며 아이들에 대한 대견한 마음을 전했다. 정 복지사는 “아이들이 직접 숙소 및 탐방, 밥 먹을 곳 등을 계획하고 직접 진행하도록 했다. 약간 어설프고 부족하지만 최대한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았다. 자전거를 타면서 힘들면 걷기도 하면서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차성수 구청장은 “고등학생들이 요리하고 영상체험을 하는 현장을 찾았었다. 학생들이 요리하고 영상을 제작하는 것을 보면서 자기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아가는 인생이 얼마나 즐거운 것인가를 배웠다”고 말하며 “우리 아이들이 경험하고 체험한 것들이 세포에 스며들어 언젠가는 이것들이 아이들이 어른으로서 제 역할을 할 때 다시 살아 나 잘 발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금천구 뉴스 > 교육 복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줄어드는 여성노동자 보금자리 (0) | 2015.01.07 |
---|---|
마을과 함께 혁신교육지구 추진단 출범 (0) | 2014.12.17 |
혁신교육지구 유치 경쟁 뜨거워 (0) | 2014.12.09 |
금천, 학교 협동조합의 가능성을 열다 (0) | 2014.12.09 |
독산고등학교 매점 사회적 협동조합이 운영하다 (0) | 2014.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