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초등3학년 마을교과서로 배운다

마을공동체

 

지난 1123일 금천구청 평생학습관에서는 금천혁신교육지구 초등학생용 마을교과서 여기 사는 내가 좋아중간보고회가 열렸다. 보고회에는 관내 초등학교 3학년 교사와, 남부교육지원청, 금천구청 교육지원과 관계자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금천교육네트워크 회원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최석희 금천교육네트워크 대표는 대다수의 교사들이 금천구에 거주하지 않다보니, 금천구에 배움이 있는 마을학교, 기관이 어디있는지, 어디에 연락을 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 정보를 알지 못해 교육과정을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마을교과서를 통해 교사는 마을에 대한 정보도 얻고 마을과 함께하는 교육과정을 진행함으로써 학생들이 자기가 살고 있는 동네에 대해 정체성과 자긍심이 생기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마을교과서를 만들었다. 아무쪼록 학교현장에서 활발히 사용이 되는 마을교과서가 되길 기대한다며 마을교과서 취지를 설명하였다.


오현애 금천교육나눔협동조합 이사장은 마을교과서 제작을 위해 마을에서 활동하는 활동가와 교사가 함께 연구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6월이후 매주 한번씩 만나서 초등3학년 사회교과서와 지역교과서를 분석하고 교육 차시를 고려해 꼭 필요한 내용을 간추려 담으려고 노력했다. 오늘 마을교과서를 함 검토하고, 수정하거나 새롭게 추가할 내용을 제안하면 적극 검토해서 반영 하겠다고 했다.


송미숙 문성초 교사는 우리가 살아 가는 곳과 이동과 의사소통 단원을 발제했다. 배옥영 문백초 교사는 사람이 모이는 곳, 우리 고장의 중심지와 변화에 대해서 발제했으며, 김복자 신흥초 교사와 오현애 이사장은 우리지역과 다른 지역, 지명과 이야기 등과 교과서보다 좀더 심화된 내용을 담은 부록을 발제했다.

윤다영 정심초 교사는 인터넷에서 지도를 검색하고 그 지도에 학교와 편의점, 약국, 버스, 영화관, 병원등 주요기관을 표시해서 중심지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교육과정을 진행한 경험을 발표했다. 중심지 견학이 어려워서 인터넷 길찾기에서 자동차로 모의주행을 하는 방식으로 견학을 진행한것에 다른 교사들의 관심이 높았다. 이어서 참여한 학교별로 모둠토론을 진행하였다.


대다수의 교사들은 초등3학년 사회교과서 1,2단원 내용은 학생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관한 내용이다보니 교과서가 거의 도움이 안됐고, 금천구와 관련된 사진과 지역정보가 부족해서 어려웠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마을교과서에 대해서는 사진자료와 지도가 많고, 금천구를 신발모양의 그림지도로 표현해서 한눈에 볼 수 있고, 지명에 관한 이야기가 많아 재미있게 수업을 진행할 수 있으며, 중심지견학보고서 등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예시들이 많아서 좋다며 대부분 만족스럽게 평가했다.


학생들이 보는 교과서이니 만큼 아이들 눈높이에 비해 다소 글이 많고 어렵다는 교사도 있었지만, 어려운 표현은 교사가 가르치면 되니까 전반적인 기조는 유지해 달라는 교사도 있었다.

마을교과서 연구위원에 참여하는 마을활동가는 강윤희(금천생태포럼), 김은주(청소년진로코칭탐탐), 김복녀(문화예술교육협회)씨가 참여하였으며, 사진은 금천구청 자료사진과 마을신문 금천in과 금구파워블로거 썬도그(사진은 권력이다 박명수)가 촬영했으며, 일러스트는 유연수, 초고편집은 정은용씨 등 지역의 다양한 인적자원들이 함께 참여했다.

금천구마을교과서 여기 사는 내가 좋아는 올해 12월말 시험판이 제작될 예정이며 2017년도에는 관내 초등3학년 모두에게 제작 배포될 예정이다.

 


이성호 기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