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개봉 한 영화 '두레소리'는 유명 배우도, 거대 자본도 없이 관객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며 작은 영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할리우드 대작들과 선정성을 대놓고 내세운 19금 영화들 속에서 '두레소리'는 저예산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지난 5월 10일 전국 139개관에서 개봉되었고, 지금은  DVD출시 및 IPTV방영을 기다리고 있다.  국악이라는 생소한 소재(우리음악이 왜 생소한 주제여야 하는 지 모르겠지만)와 청소년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꿈知樂꿈지락' 역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던 중, 두레소리의 주연배우인 조아름 양과의 데이트를 기획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아름양과의 데이트 현장으로 고고고!!! 

 아름양을 만나기로 한 날, 꿈지락 취재단(박대표, 알팀장)은 안양일번가로 향했습니다. 안양일번가는 저희들도 고등학교 때 자주 놀러가던 곳!!!  아름양을 비롯한 전통 예술고 학생들이 안양일번가에서 즐거운 시간을 가진다기에 찾아갔지요! 일번가만의 블링블링함을 새록새록 느끼며, 아름양을 만나러 갔습니다~  

 




 오늘 데이트를 함께 할 사람들 

박대표 : 국악을 소재로 한 영화가 참으로 오랜만이어서 반가웠어요. '두레소리' 소개 좀 부탁해요.

조배우 : '두레소리'는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의 합창동아리 이야기이자 고3학생들의 고민, 더 나아가 이 시대를 사는 청소년들의 이야기예요. 감독님은 요즘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고 싶어하셨지요. 미디어에 비춰지듯 학교폭력, 각종 비행의 장면들이 아니라, 아이들이 소통하고 꿈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으셨데요. 그런데, 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곳이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이다 보니, 국악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더해지고, 국악이 어렵지 않다는 점도 많은 분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네요. 좋은 영화입니다. (하하)

정아쟁 : 아! 나도 나와요! 박수치고 있는 거! (크큭)

알팀장 : 알아 볼 수는 있는 거죠? 

정아쟁 : 그럼요~   

박대표 : '두레소리'가 실화라고 들었는데

조배우 : 네, 실제로 '두레소리'는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에 있는 합창동아리 이름이예요. 저는 3기이고 영화는 1기 선배들 이야기지요.  

알팀장 : 근데, '두레소리' 뜻이 뭐죠? 

조배우 : 합창의 순우리말이예요. 원래부터 쓰인 말은 아니고, 저희 합창반 샘께서 지으신 거예요. '두레'는 우리의 상호협력문화를 뜻하잖아요. 그래서 두레소리!!!

박대표 : 우와, 말 된다. 저는 처음에 '워낭소리'를 생각했다는.... (창피)

정아쟁 : 아..... 

박대표 : 그럼 영화 속의 아름이와 현실의 아름이는 어때요? 많이 닮았나요? 다른 점은? 

조배우 : 사실 영화 속 아름이도 현실의 저도 똑같다고 보시면 돼요. 말투도 성격도. 감독님께서 연기라 생각하지말고 그냥 하던대로 하라고 해서. 

정아쟁 : 맞아! 그냥 똑같아요. 아, 근데 영화처럼 어려운 친구는 아니예요. (웃음) 

조배우 : '두레소리'는 현실을 바탕으로 픽션이 가미되어 있는 영화지요. 근데 영화에 나오는 많은 부분들이 현실과 맞 닿아있어요.

알팀장 : 그래서 다큐같다는 이야기가 많은 듯. 

정아쟁 : 그래서 공감도 많이하는 듯. 

박대표 : 실제 '두레소리'의 분위기는 어때요?

조배우 : 진짜 좋아요~ '두레소리'쌤들은 '너 뭐해!'가 아니라 '너는 뭐 하고 싶니?'라고 물으세요. 지시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에게 묻고 소통하고자 노력을 하시는거죠. 아까도 소통이야기를 했는데, 쌤들이 '소통'을 무척 강조하셨거든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쌤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고민상담도 하고, 진로에 관한 이야기부터 음악이야기까지 안하는 이야기가 없는 것 같아요.  

알팀장 : 너무 좋겠다~  

정아쟁 : 이인철쌤!!! 꺄~ 아빠같은 이미지야!!! 딱!!!

조배우 : 맞아!!! 딱 아빠다!!! 아빠쌤, 엄마쌤 이미지 (미소), 아! 두 쌤도 사제지간이예요~ 함쌤의 제자!!! 

알팀장 : 대애애애애박!!!!!

정아쟁 : 두분 다 너무 좋아요~

박대표 : 지시만 하던 선생님에서 '소통'을 강조하는 선생님이라, 그럼 조배우는 '두레소리'에 들어와 바뀐 점도 많을 듯 한데요?  

조배우 : 그럼요. 제가 경기민요를 전공하는데, '두레소리'에 들어오고부터 함께 맞춰부르는 법을 알았죠. 전에는 혼자하는 소리에 익숙했거든요. 합창은 함께해야하니까 맞춰가야 하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남도 생각하게 되고. 그리고 음악이라는 게 '소통'을 전제로 해야하는 거 잖아요.

박대표 : 사실, 조배우는 경기민요를 전공하는 학생이잖아요, 그 와중에 영화에 출연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도전이었을 텐데.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는 많은 후배들과, 꿈꾸는 청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배우 : 전 꿈꾸는 모든 일들을 다 해보길 바라요. 뜨거운 물이라서 만지지 말라면, 안 만지는 게 아니라, 만져보고! '아! 뜨겁네' 깨달으면, 그 뒤엔 다신 안 만지겠지요. 하고 싶은 것, 하기 싫은 것, 그냥 다 해보길 진심으로 바라요!!!  

정아쟁 : 맞아! 다 해봐야해! 그래야 후회가 없지... 

조배우 : 후회하더라도!!!

알팀장 : 우리가 오늘 더 배워가는 듯! 아, 그럼 궁금한 점! 조배우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과 내가 하고 싶은 일 중 어떤 일을 하는 편이죠?

정아쟁 : 난! 내가 하고 싶은 거! 그래서, 결국 또 애증의 아쟁....

조배우 : 저도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편. 그리고 그게 맞는 것 같아요. 내가 잘 할 수 있어도 싫은 건, 질리잖아요. 그럼 잘 하던 것도 못해요.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거, 내가 흥미 있는 일은 더 열심히 할 수 있고 그러다보면, 나중에 잘 할 수도 있죠! 

박대표 : 오늘 이렇게 만나서 많은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해요. 끝으로 우리 친구들, 후배들에게 한 마디! 

조배우 : 여러분이 꿈꾸는 모든 것을 꼭!!! 하시길

 


[출처] 꿈知樂꿈지락 블로그 http://blog.naver.com/bookcot 

작성자 꿈지락

은 교육과 관련한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하고 주민들의 힘으로 해결하자는 생각으로 모인 대학생들이 만든 시민단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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