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26번 버스 노선 단축

석수역 앞 유턴 폐쇄가 단축 원인

5526번 버스가 9월 18일부터 6516번으로 바뀌고, 박미삼거리~석수역 구간을 운행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20m도로에서 석수역 구간을 이용하던 주민들은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20m도로와 석수역 구간을 운행하던 OK버스 5526번 버스(성현동↔석수역)가 다른 두 개 노선(5612, 6618)과 통폐합되어 6516번 버스(양천공영차고지↔박미고개)로 신설돼 운행된다. 신설되는 6516번 버스는 기존 5526번 노선 중 박미삼거리에서 석수역 구간을 운행하지 않는다. 즉, 20m도로 끝 박미삼거리에서 석수역으로 가지 않고, 시흥사거리 방향으로 우회전하여 회차한 후 20m도로 방향으로 운행한다.

구간 단축 사유는 석수역 앞 유턴 폐쇄로 버스가 회차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턴 폐쇄 이유에 대해 관할서인 안양 만안경찰서 강석영 교통관리계장은 “석수역 앞은 유턴 신호를 지키지 않고 불법 유턴하는 차량으로 인해 상시 사망사고 노출지역이라서 (주민이)불편하더라도 (유턴)폐쇄 예정”이라고 답했다.

석수역 앞 유턴 폐쇄로 시민의 불편이 예상되자 서울시도 난감한 표정이다.

서울시내 버스 노선을 담당하는 서울시청 버스관리과 공성국 노선팀장은 “안양 만안경찰서에 (유턴 폐지 유보 요청)협조 공문을 여러차례 보냈지만 안됐다”며 “시민들을 위해 노선 버스만이라도 유턴을 할 수 있도록 요청했으나 그것도 안됐다”고 설명했다.

석수역까지 운행하던 652번 버스에 이어 5526번 버스까지 노선이 단축되면서 금천구민은 버스로 석수역 가기가 불편해졌다. 그래서 구청 홈페이지에는 507번 버스 노선 연장을 바라는 민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 대해 금천구청 교통행정팀 송정섭 주무관은 “노선 조정은 시에서 전담하는 사항이지만 석수역 앞에서 회차를 할 수 없게 됨에 따라 다른 버스(500번, 507번) 노선을 (석수역까지)연장할 수도 없다”며 “뾰족한 답이 없는 상황”이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젠 20m도로에서 석수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시흥대로에서 150번이나 500번, 507번 버스로 환승해야한다. 그러나 이 버스들도 석수역까지는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기아대교에서 하차해야 한다.

도로 여건을 감안했을 때 안양 만안경찰서의 유턴 폐쇄 계획이 유보되지 않는 한 버스가 운행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불법 유턴 차량에 의한 사고 발생이 예상된다면 단속을 강화해서 예방하는 것이 정석일 것이다. 그런데 주민 불편을 예상하면서도 유턴 자체를 폐쇄한다는 것은 설득력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행정편의적인 발상은 아닐까?

최복열 기자

90by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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