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뉴스/자치 생활

내 삶을 바꾸는 길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방식

금천마을신문 2019. 12. 9. 10:12

김제선 희망제작소 소장

 

  얼음이 녹으면 어떻게 될까? 물이 된다, 아지랑이가 핀다. 소풍을 간다. 한 가지 질문에 여러 가지 답이 있다. 생활을 살면서도 마찬가지다. 진리는 배우는 것이냐, 혹은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인가?  
 우리 사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있다. 노인자살율, 최저임금, 몰락하는 자영업, 교육수준은 최고 이지만 행복지수는 최하위, 아동가족복지 OECD 최하위.... 이런 여러 가지 이야기는 결국 우리나라는 살기 힘들다는 말이다.
신기술 나오면 일자리 없어지고, 먹고 살기 어렵고, 1인 사회 시스템이 등장해야 한다. 우리 아이들도 방에서만 주로 있는다. 그러면 현재의 각 방의 구조도 넓어져야 한다. 성장과 사회적 평등,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와 질 좋은 일자리. 어려운 말이다. 어떻게 가능할까?

사회적가치와 사회혁신
  요즘 사회적 가치, 사회혁신 이야기가 많다. 문재인 정부도 사회적 가치 중심의 정부운영을 이야기 하지만, 말이 어렵다. 사회문제를 해결하여 창출하는 가치를 사회적 가치라고 한다. 금천에서 마을활동가들이 모여서 즐거운 것을 뛰어넘어  지혜를 모아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사회적 가치이다.
  국민의 시대가 되었다. 국민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  문재인 정부나 ,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서 사회적가치를 만든다고 하고 하지만 결국 시민을 동원한다.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새로운 방법이 사회혁신이다. 정부가 움직여서 사회문제를 해결하면 정부혁신이고 지역사회에서 사회문제를 해결하면 지역혁신이다.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지만, 서구에서는 여성의 투표권은 나중에 도입되었다. 여성투표권은 없었다. 자본주의는 1주 1표 원칙이다. 한사람이 수백만주를 가지고 있으면 수백만 투표권을 행사한다. NGO(비정부기구)나 협동조합은 1인1표이다. 1인1표도 사회혁신 방법이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방법이 사회혁신이다. 새로운 방식은 연결된 시민의 힘으로 해야 한다. 과거에는 생활의 어려움은 정부나 사회의 지원에 의존했다. 지원이 끊기면 어떻게 되나. 지금은 우리끼리의 자조모임을 통해 혁신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생활현장실습(리빙랩) ?
  사회혁신을 이야기 하면서 생활현장실습(리빙랩 Living Lap)이 혁신의 도구로 이야기 된다.
리빙랩은 생활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연구 활동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기술 시스템의 일환으로 시민공동체의 욕구를 시민스스로 해결해 나가도록 지원하는 커뮤니티형 플랫폼을 말한다. 오늘 금천마을포럼이 열리는 ‘금천1번가’가 금천구에서 사회혁신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된 대표적인 공간중의 하나이다. 예전에는 유럽이나 서구에서 리빙랩을 통한 사회혁신 실험이 많이 진행되었지만, 이제는 우리나라가 더 많이 한다.  
  리빙랩 관점에서는 문제를 다양하게 본다. 문제를 보고 분류하는 방식의 변화되었다. 남산1호터널을 이용해서 도시로 차량유입이 많아질 것을 대비해서 전통적인 행정에서는 차가 다니기 어렵게 통행료 2,000원을 징수해서 문재를 해결하려고 했다.
요즘은 문제를 모으는 과정이 곧 해결하는 과정이다. 교통의 문제에는 도심 주차난, 차고지 증명제, 매연 등 환경오염, 대중교통시스템, 출퇴근 시간, 자전거 도로 등 다양한 문제가 함축되있고, 관련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은 다양한 당사자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관계자가 참여해서 다양한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혁신 리더 역량을 숙지해야
사회혁신을 위해서는 리더의 역할과 역량이 중요하다. 사회문제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이웃, 당사자와의 관계형성을 잘하는 게 중요하고 문제를 푸는 당사자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어떻게 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보와 누구와 함께 어떻게 하면 인적 물적 자원과 연계해야 해결의 매듭을 풀 수 있다. 혁신리더의 역량은 즉 관계형성, 성장지원, 자원연계가 중요하다.
  요즘 뉴스를 어디서 접하는가? 신문이나 뉴스를 본다는 것은 요즘엔 오래 세상을 살았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SNS를 통해 사회변화를 이끄는 시대이다. 지난 촛불이 그랬다. 뉴스나 신문에는 나오지 않지만, SNS 팟캐스트를 통해 뉴스를 소통하고 촛불을 통해 권력을 바꾸는 시대이다. 

역지사지가 중요하다
사회문제를 파악할 때 과거에는 자산 중심의 관점으로만 봤다. 무엇이 부족한지, 어떻게 하면 더많은 서비스 혜택을 줄지가 중요했다. 결국 부족함을 조금은 채워줄지 몰라도 처지를 바꾸기 보다는 유지하는 정책이다.
부족함이 있지만 무엇을 잘하는지, 어떻게 하면 당사자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정부이외의 지역사회 단체와 기관의 역할을 높여 지역사회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지가 관심이다.
가령 노인문제를 예를 들면 결국 노인은 문제의 대상이지 문제 해결의 주체를 보지 않는다. 그러나 새로운 관점에서는 노인이 노인당사자의 문제를 지역사회, 정부와 함께 해결하는 커뮤니티 케어가 실험 중에 있다.
  문제를 제기할 때 그 사람의 입장에서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 협치와 민관거버넌스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민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하면 소통하기 어렵다. 민은 행정의 입장에서 설명할 줄 알아야 하고, 행정도 민의 입장에서 이야기 할 줄 알아야 한다. 



 정리 이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