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보호없는 맛나는 거리 확장 중단해야” 


학교 통학로 주변 불법주차 도 넘어

흡연자들과 토사물, 음식물 쓰레기, 심야 소음으로 몸살




독산동 맛나는 거리 확장이 6.13선거의 지방선거 공약등으로 이야기되면서 인근 주민들의 불편도 함께 다뤄져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독산동 맛나는 거리는 금천우체국 사거리, 즉 독산 홈플러스 건너편에서 독산로를 가로지르며 위치한 약 350m의 식당가(시흥대로 122길 7~독산로 247 일대)이다. 이 구간은 지난 2015년 5월 서울시


에서 시행하는 보행자 우선도로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시 예산 7천만 원을 포함하여 총 1억 원의 사업비로 조성되었다. 보행자 우선도로 조성사업은 지난 2013년부터 서울시에서 추진해왔으며 생활권 이면도로에서 차량과 보행자가 뒤섞이면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보행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다. 또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켜야한다는 이유로 ‘맛나는 거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맛나는 거리에서는 차도와 보행로 구분이 없어 사업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특히 이 지역에서 정심초등학교로 통학하는 일부 학생들은 등하교 시 길가에 세워둔 차량을 피해 찻길 한 가운데로 내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각각 2학년, 4학년인 두 자녀를 둔 학부모이자 인근 주민인 A씨는 “큰 애가 입학한 3년 전에는 거의 매일 구청에 불법주차 신고를 했다. 늘 단속을 나온다고 하지만 다른 지역을 돌고 오는 과정에서 30분 이상 걸렸고 그 때면 이미 불법주차 차량은 떠난 뒤였다. 

오전 일찍 등교 시에는 낫다. 오후 2시 반까지는 상권 보호를 위해 주차 단속을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 시간이면 학교가 끝나 아이들이 하교를 하는 시간이라 더욱 위험하다. 길 건너 문방구(선문고) 갔다 오는 길에도 아이 혼자 내보내는 안심이 된 적이 없고 지금도 통학 시마다 동행을 하고 있다. 게다가 아무리 구청에 말해봐도 불법주차 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고 정치인들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 이젠 지쳐서 더 이상 기대도 하지 않고 20년 동안 살아온 이 지역을 빨리 떠나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다. 지역 발전만큼이나 아이들 통학 안전에도 신경써주면 좋겠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맛나는 거리 뿐만 아니라 독산동길 부터 정심초등학교까지의 통학로의 교통안전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이 거리의 대부분의 점포가 주류 판매를 주업으로 하는 음식점이고 흡연 구역이 따로 마련되지 않아 골목길마다 취객들의 흡연 및 토사물로 오염되기도 한다. 음식물 냄새는 차치하고서라도 이런 환경으로 인해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고 있고 이에 대한 대안이 마련되지 않은 채 맛나는 거리가 확장된다면 주민들의 어려움을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박새솜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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