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춘에는 미세먼지, 입하에는 자외선!



 어린이날이었던 5월 5일은 입하, 여름에 들어서는 날이었다. 5월로 접어들어 미세먼지는 매우 나쁨에서 보통과 나쁨 사이로 그 기세가 수그러들긴 했으나, 아직 방심할 수 없다. 파란 하늘이 보이다가도 금방 먼지구름이 생기고, 비가 내려서 공기가 맑아졌다 싶으면 더 심한 미세먼지가 불어오기 일수다.

 하지만 입하가 지난 요즈음, 미세먼지만큼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이 찾아왔다. 바로 자외선이다.

 자외선(Ultreviolet,UV)은 넘보라살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파장의 길이에 따라 자외선A, 자외선B, 그리고 자외선C로 나뉘어진다. 날씨에 관계없이 연중 일정하게 지표면에 도달하는 것으로, 유리창을 통과할 수 있는 자외선A. 대부분 오존층에 흡수되지만 일부가 지표면에 통과되며, 자외선A와는 다르게 유리창을 통과할 수 없는 자외선B. 그리고 오존층에 흡수되어 지표면까지 도달하지 못하는 자외선C. 이렇게 세 가지의 자외선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 셋 중에서 우리의 인체에 영향을 주는 것은 자외선A와 자외선B이다.

 햇빛은 지구상에 있는 생물들이 살아가는데에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이다. 식물의 광합성뿐만 아니라 인간의 몸이 비타민 D를 생성하는 것을 도와주기도 하지만, 과도하게 장시간 노출될 경우 피부화상이나 피부노화 등 건강에 위험을 주기도 한다. 자외선A는 외부 자극에 의해 혈관 확장이나 혈류량이 증가해 피부가 붉게 변하는 현상인 홍반발생력이 자외선B보다 약하지만, 피부의 노화를 일으키며, 피부가 그을러진다. 자외선B는 피부가 그을러지지 않지만, 홍반발생력이 강하며 단시간에 화상을 일으킬 수 있다. 자외선은 일광화상과 피부노화뿐만 아니라 피부암까지 일으킬 수 있다.

 자외선의 단계는 낮음에서부터 위험까지 존재한다. 위험은 지수범위가 11이상일 경우이며, 낮음 단계 이외의 모든 단계의 주의사항에는 반드시 '햇볕에 노출시 겉옷을 입고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함'이라고 써져 있다. 자외선 단계가 보통 이상일 경우, 피부가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위험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는 물론이고 모자와 선글라스도 필요하다. 특히 자외선 차단제의 경우 일정시간 반복해서 발라야 하며, 장시간 야외활동을 한다면 자외선 차단지수(PFA)와 자외선 차단등급(PA)가 높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이것은 의사들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자외선 차단법이지만 자외선 차단제에 들어있는 성분이 피부에 알레르기를 유발하기도 한다. 

 자외선 차단제에도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피부에 스며든 자외선을 화학성분을 이용해 차단하는 화학적(유기자차)와 피부표면에 막을 형성하여 자외선을 반사시키는 물리적(무기자차)이다. 이 두 가지는 단점과 장점이 다르며, 주성분도 다르다. 알레르기가 있거나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자외선 차단제를 구입하기 전 자신에게 어떠한 차단제가 맞는지 자세히 알아보는 편이 좋다.

 

한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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