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종합복지타운 공사장의 소음과 진동문제로 고초를 겪고 있던 우방아파트 입주자대표 집행부와 시공사인 문선종합건설 측과의 협상이 이루어져 소음과 진동 문제가 일단락되었다.

금천구청은 4월 12일 시흥2동 우방아파트 앞 3,959㎡ 부지에  금천종합복지타운을 건설하기 위한 착공식을 가졌다. 초기 단독노인요양시설을 건설하려던 계획이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우여곡절 끝에 노인요양시설 외 도서관, 구립어린이집, 체육시설을 종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종합복지타운을 건설하기로 하고 공사에 들어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암반으로 된 공사장 바닥을 발파하는데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으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방음벽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공사장이 아파트보다 낮은 지역에 위치에 있어 공사소음이 그대로 집 안에 전달되었다. 급기야 협상단이 꾸려졌고 소음측정을 해 본 결과, 동마다 근소한 차이가 있지만 기준치인 65db을 초과하였다.

주민들은 7월 18일부터 주민들이 비용을 추렴하여 여섯 차례의 현장집회를 가졌다. 또한 시행사인 금천구청을 방문하여 상여복 항의와 협상, 차구청장과의 면담을 시도하였다. 결과는 점차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시공사와 얘기하라'며 나몰라라 하던 금천구청도 3차 협상 때부터는 조금씩 의지를 보였다.

결국 암반발파공법에서 진동공법으로 공사방법을 변경하였고, 구청장이 직접 현장에 방문하여 주민들의 고초를 듣고 시공사와의 협상을 도왔다.

드디어 9월 8일 우방아파트 입주자대표 집행부는 시공사와 협상합의를 이루어내었다. 소음이 기준치를 넘지 않도록 하고, 소음측정이 높게 나온 5개동의 전체외벽 도색과 모든(8개)동의 창문 물청소를 시공사에서 해 주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소음과 진동은 계속되고 있다. 주민 강명숙 씨는 "우리집이 최상층인데 암벽을 깰 때마다 진동 때문에 괴롭다. 공사 때문에 집에 있기가 싫다. 매일매일 바로 아래층에서 인테리어공사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며 괴로운 마음을 전했다.

공사장과 인접한 108동에 사는 한 주민은 "공휴일에는 공사를 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개천절때도 공사를 하더라."며 의아해했다.

입주자대표회의 감사인 신철호 씨는 "소음과 진동 때문에 아직도 하루에 두세 건 씩 민원이 들어온다." 며 "이번 협상은 시공사와 입주자대표집행부 간에 통틀어 합의된 것이다. 그런데 지금도 여전히 소음이 기준치를 넘고 있다. 이에 대해 아파트 주민이 개인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 다시 지원할 수 있다. ”며 “공사현장에 직접 주민대표가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현장공정과 자료를 직접 보고 주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주민감시제'등의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고 하였다.

한편 금천구청 건축과 신재경 팀장은 “소음이 덜 나는 공법이 있을 지 자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 며 “공사가 진행되면서 암반이 계속 나올 경우에 공사방법을 바꿔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주민감시제에 대해서는 “구에서 시공사에게 일방적으로 지시할 사항은 아니다”며 “안전문제도 있고 기타의견이 많으면 공사진행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동대표가 공사장 입구에서 설명을 듣는 정도로 주선할 수 있겠다.”고 전했다.




금천종합복지타운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우방아파트 주민들이 소음과 진동으로 인한 고초를 알리는 플래카드를 부착하였다.


금천종합복지타운 공사장 입구

우방아파트에서 10층에서 바라본 금천종합복지타운 건설현장. 바닥이 암반으로 되어있어 소음과 진동이 기준치를 초과하였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