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청과 난징대학 MOU, 특별전형은 사라지고, 고등학생 10명에게 2주 어학연수 원가제공만
금천구(차성수 구청장)와 중국국립대학 난징(南京)대학이 MOU(양해각서)를 체결한지 1년 6개월이 흘러가도록 별다른 성과없이 표류중이다.
작년 6월 차성수 구청장과 관계자들은 중국 난징대학에서 관내 학생이 난징대학의 특화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특별입학전형이나 어학연수 프로그램 등을 개설한다는 내용으로 MOU체결을했다.
하지만 1년 6월이 지나도록 관련 특별입학전형 개설 등의 소식은 없었다. 이와 관련해서 지난 11월 27일에 열린 금천구의회 행정재경위원회에서 김영섭 의원은 “구청장이 중국까지 가서 관내 우수학생을 특례입학으로 3명 보내기로 난징대학과 MOU 체결을 했는데, 어떻게 된 것인가?”라고 묻자 지역경제과 유병관 과장은 “대학에서 그런 전례(특례입학)가 없어 불가능 하다는 통보를 받았고, 대신에 제안 받은 것은 어학연수를 원가로 제공해 주기로 했다.”고 답했다. 유 과장의 답변에 김 의원은 “이제와서 안한다고 한다면 약속 위반이 아닌가?”라고 다시 질문했지만, 유 과장은 답변을 하지 못했다.
지역경제과 대회협력팀 담당자는 “지난 11월 학교장의 추천으로 동일여고 4명, 문일고 4명, 금천고에서 2명을 선발하여, 본격적인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내년 1월경 2주 동안 난징대학으로 학생들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생들을 중국으로 보내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로 “국제교류이기 때문에 첫 시작을 만드는 게 어려웠다. 실무진 협상 인원이 가는데도 서로 오래 걸렸다.”는 궁색한 답변만 돌아왔다.
한편, 남경대학과 MOU를 체결한 대전의 대성고등학교 정창선 교사에 따르면 “2005년 9월에 MOU를 체결하고 같은 해 겨울방학부터 학생들을 보내기 시작했다.”며 “현재 남경대 진학을 위한 10명 내외로 구성된 진학반 9기를 운영 중이다.”라고 말 하였으며, “진학반은 100% 남경대에 진학하고 있다.”고 밝혔다.
MOU체결 후 성공적으로 빠르게 진행된 대성고등학교를 보면, 금청구청의 무능력이 드러난 것 같아 안타깝다.
<중국 난징대학교 홈페이지>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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