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 아침 현장 스케치]

 

 

아는 것은 다 정답! 모르는 것은 찍신 강림!’

2013년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었던 7일 오전 730분 서울시교육청 제13지구 제10 시험장인 동일여자고등학교(시흥2) 교문 앞에는 수험생들을 격려하는 각 학교의 후배들이 재기발랄한 응원문구가 적힌 플랭카드를 들고 응원전을 펼쳤다.

 

이날 수험생들은 후배들의 정성을 담은 귤이며, 과자 등 간식이 담긴 봉투를 건네받으며 응원의 함성을 뒤로한 채 시험장으로 향했다.

 

7시부터 친구들과 응원을 하고 있다는 독산고 2학년 정주희 학생은 선배님들 1년 동안 고생 많으셨는데, 오늘 아낌없이 다 쏟아내시고, 꼭 좋은 대학, 원하는 학과에 가셔서 꿈을 이루시길 바래요!”라며 파이팅!을 외쳤다.

 

아들과 수험생인 손녀를 배웅 나온 우순자(72, 도림동) 할머니는 손녀가 시험장에 들어 간지 1시간이 넘었는데도 교문 앞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할머니는 저는 안 떨린다고 하는데 내가 더 떨린다몇 년을 고생해서 오늘 하는 거니까라고 말하는 할머니의 목소리도 떨렸다.

 

노모와 같이 딸이 들어간 시험장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김형율(45)씨는 시험을 잘 보고 못 보고를 떠나서 차분하게 잘하고 나왔으면 좋겠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들은 수험생들의 시험장 입실시간인 810분이 지나서야 집으로 향했다.

이날 차성수 구청장도 수험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시험장을 찾았다. 차 구청장은 수능생들 긴장하지 말고, 침착하게 자기실력 발휘하길 바란다아는 건 다 알아서 맞추고, 모르는 건 찍어서 맞춰서 좋은 성적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수험생들의 이동편의를 위해 금천구청, OK택시, 금천구자율방법대, 금천구 해병전우회, 금천구자원봉사센터, 자율봉사대 등이 나서 순찰차, 오타바이, 트럭, 구급차 까지 동원해 수험생들을 안전하게 시험장까지 데려다 주었다. , 금천구자원봉사센터는 새벽6시에 나와 수험생과 응원을 나온 사람들에게 따뜻한 차를 대접했다.

 

전국적으로 65752명이 응시하는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은 85개 시험지구 1,257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금천구에는 문일고, 금천고, 독산고, 동일여고 4개 고등학교에서 치러졌다. 수능성적은 27일 수요일에 통보된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