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탐방 : 금천구자원봉사센터

뒷줄 왼쪽부터 정재현 주무관, 박관순 주무관, 신진희 주무관, 김혜림 주무관, 김현정 자원봉사센터장, 우상익 전산코디  / 앞줄 백장호 공익근무요원

연말이 다가오면서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며 자원 봉사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막상 자원봉사를 하려고 하면 마땅한 일감을 구하기는 힘들고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막막할 때가 많다. 이럴땐 금천구 자원봉사센터를 찾아가 보자. 

자원봉사센터는 어떤 곳?

지난 12일 금천구청 7층에 위치한 자원봉사센터를 찾았다. 금천구 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자들의 기본교육을 비롯해 전문교육을 실시하고, 자원봉사자 관리, 기업 자원봉사 프로그램 운영, 봉사활동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등 자원봉사자와 수혜자를 연계하고 활동처 정보를 제공하는 봉사 네트워크이다.

금천구 자원봉사센터 김현정(51)팀장은 “요즘에는 같이 함께하고자 하는 생각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많다. 자원봉사센터는 누구나 자원봉사를 할 수 있도록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곳이자 내가 무언가를 하고 싶을 때 일감을 만나는 곳”이라며 “봉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봉사에 필요한 기본교육부터 전문교육까지 더 넓게는 심화교육까지 봉사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을 알려주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금천구 자원봉사센터가 하고있는 일은?

2013년 금천구 자원봉사센터의 정책방향은 3가지였다. 첫 번째는 일상생활과 밀접하고 재미있는 자원봉사 전문교육을 개설하고, 강사는 우리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을 활동가를 활용함으로써 지역 일자리창출은 물론, 교육기간이 끝나더라도 지속적인 멘토와 멘티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그 예로 독서멘토 동아리를 꼽으며 “서초자원봉사센터의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교육했던 나눔교육을 벤치마킹했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은행나무 도서관 등 작은 도서관이 활성화 되 있는 우리지역 특성에 맞게 독서멘토 교육을 기존 봉사자가 아닌 신규봉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모험을 시도했는데 우려와 달리 신청전화가 빗발쳤다”고 전했다. 김 팀장은 독서멘토로 인해 많은 효과를 얻었다며 “신규 자원봉사자 발굴도 하고, 지역 주민을 선생님으로 활용하는 등 주민들도 우리 지역에 이렇게 좋은 단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한편 멘토와 멘티 모두 이 프로그램으로 인해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는 금천구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로 디지털 단지에 금천구의 기업들이 밀집되어(약1만개)있는 점에 착안하여 기업자원봉사 매뉴얼을 자체제작 배포하여 기업자원봉사 참여를 유도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성과로 약 10여개 업체를 발굴했다고 한다. 1만개기업 중 10개 기업 밖에 발굴이 안 되었느냐는 의문에 대해 김 팀장은 “1만개 기업이라고 해도 소규모 벤처기업이 많기 때문에 봉사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는 기존의 1회성 시간채우기식의 청소년 자원봉사를 탈피하여 지역의 복지관과 시민활동가와 함께 회의를 통해 1년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여 한 학생이 꾸준히 각각의 다른 자원봉사를 체험함으로써 효과적인 청소년 자원봉사 활동이 되도록 하였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청소년 자원봉사의 경우 1365에서 일감을 찾아 신청하면 1회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봉사를 하면서 얻어가는 것도 많은데 현 실정으로는 아이들에게 줄 수가 없는 시스템”이라고 지적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복지관과 시민단체가 모여 꿈나무자원봉사리더(이하 꿈자리) 청소년 자원봉사동아리를 만들고 이들을 위한 1년치 40여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꿈자리 1기 모집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꿈자리가 소식지에 실린 후 관련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고. 김 팀장은 ”3월부터 12월까지 꿈자리 1기 자원봉사 동아리 활동을 마친 아이들 중 상당수가 2기에서도 참여 하고 싶어 해 그 아이들을 꿈자리 2기의 멘토로서 활동 하게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리동네 자원봉사 현황은?

2013년 10월31일 기준 금천구 자원봉사자는 총 38,876명이 등록돼 있다. 이중 10대가 14,947명으로 38%를 차지하고 뒤를 이어 20대가 5,383명으로 14%, 50대 5,286명 13% 순이다. 자원봉사 캠프는 총 21개소가 있으며 156명의 상담가가 배치돼 있다. 자원봉사 동아리는 51개 단체가 운영되고 있으며 이중 재능 및 학습봉사 동아리가 24개, 기타 밑반찬 배달 등 15개, 가족봉사단 8개, 환경보호 4개 이다. 

자원봉사 교육 현황을 살펴보면 2010년 도배초급 등 4개 과정이 개설돼 70명이 교육을 받았으며, 2011년에는 요양보호 1개 과정 43명이, 2012년 서금요법 등 3개 과정에 70명이 교육을 받았던데 비해 2013년 올해는 두세배나 많은 8개 과정에 195명이 교육을 받았다. 

현재 신규 자원봉사자를 위한 기본교육은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되며, 전문봉사단 양성을 위한 우쿨렐레, 독서멘토, 서금요법, 풍선아트, 프로젝트 리더 등은 분기별로 모집한다. 


자원봉사자들에게…

김 팀장은 “1회성 보여주기식 봉사가 아니라 꾸준히 하는 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오랫동안 묵묵히 봉사하신 장기봉사자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이며 “꾸준히 오랫동안 봉사했던 사람들의 힘을 인정해주는 역할을 금천구 자원봉사센터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팀장은 “사랑을 주기위한 분들을 위해 우리가 사랑해 줄 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계속적으로 변치 말고 함께 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자원봉사 및 자원봉사자 교육 문의 ☎02-2627-1063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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