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29일 가산디지털단지내에 ‘청년공간-무중력지대’가 개관식을 가졌다. 개관 당시 공간을 기획했던 업체는 “더불어 “지벨리는 많은 기업과 사람이 있지만 청년일자리의 만족도가 높지 않다. .그 이유 중 하나가 청년들의 공유공간이 없는 것도 한 이유다. 그래서 실제 지벨리 근무하는청년들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휴식, 놀이, 만남이 이 공간의 3가지 키워드다.”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개관식에 참석해 “사람은 기계가 아니다. 업무를 하다가 피곤하고 힘들 때 쉬기도 해야 한다. 자주 오가며 사람도 만나고 강연도 듣기도 하는 공간이 필요하다. 이 일대가 G벨리로 IT와 패션등 최첨단 산업이 많은데 창조적 상상력이 필요하다. 창조적 상상력에는 쉼이 필요하다. 이런 것이 곳곳에 필요하다.”고 공간의 취지를 설명한 바 있다.
정식 개관을 하고 4개월째를 맞는 ‘청년공간-무중력지대(이하 무중력지대)’를 지난 4월 22일 찾았다. 점심시간이 막 지난 무중력지대에는 늦은 점심으로 라면을 끓여먹는 모습, 담소를 나누거나 공부나 회의를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일반 공공기관과 달리 주중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이 공간을 위탁운영하고있는 프로젝트 노아의 박근우 대표를 본 기자와 청년활동가 정소민, 유연수씨와 함께 만났다.
무중력 지대
지금까지 청년문제의 해결은 일자리문제에 집중했지만 그것만으로 해결할 수 없고 자립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위한 지원이 되어야 한다는 정책에서 출발했다.
‘무중력지대’라는 이름으로 청년들을 짓누르는 여러 장애를 중력으로 보고 그 중력을 떨칠 수 있는 공간이 되어씅면 좋겠다는 취지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작명했다.
현재 서울의 청년공간은 은평구가 맨 처음 생겼고, 다음이 여기, 그리고 어제 대방동에 생겼다. 내년 생길 청년청과 성북지역까지 5개곳이 청년정책을 끌고 갈 예정이다.
금천구의 무중력지대는 다른 4곳과의 성격이 다르다. 여기는 청년직장인들이 워낙 많다보니 청년실업, 구직의 문제보다는 청년 직장인들의 근로환경개선이 우선적인 목표가 되고있다.
그렇다보니 사업목표도 청년직장인들의 복리후생과 고용안정에 많은 부분 집중되어 있다.
청년커뮤니티가 만들어져야
중요한 것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보다는 수동적이고 폐쇄적은 삶을 살고 있는 청년들이 뭔가 살수 있구나, 응원 받고 있구나를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가장 우선적으로 청년커뮤니티를 만들어 가려한다. 그러기위해서 여기를 쉬고 놀 수 있는 공간으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문화활동도 제공하고 쉴 수있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청년들이 서로 이야기하지 않으면 근본적인 해결은 되지 않는다. 녹지가 없는 문제, 야근의 문제에 대해서 누군가는 이야기해야하는데 지금은 없다. 이런 것도 사람과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만나서 이야기되어야한다.
G벨리에는 소규모 사업체가 많고 비정규직이 많다. 이런 사람들이 지금 노력하면 어떤 성취가 이뤄져야 하는데 30대가 되어도 자기 성장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소모성 업무가 많다는 불안감이 크다. 이런 분위기는 기업의 입장에서 봐도 좋지않다.
<프로젝트 노아 박근우 대표>
청년들의 삶의 방향이 문제
정부는 청년문제를 대할 때 청년실업이나 구직교육에 대한 것에 신경을 많이 쓰지만 문제는 청년들의 삶의 방향이다.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도 참여할 시간이 없다. 게다가 서울시의 청년프로그램들이 사람의 혁신과 변화를 바탕으로 하는데 아침저녁으로 미친듯이 일하는 청년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청년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서 올해는 이 공간이 자신들의 공간이라고 생각하고 이용하게 하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그리고 일자리 지원기관과 기업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것을 이미지화해 다양한 매체로 전달하고자 한다.
G벨리와 청년의 교집합
산업단지라서 자본은 많지만 터프하다. 무중력지대와 같은 공간이 구로에도 생기고 곳곳에 생겨야한다고 이야기하는 분들도 많다. 이런 공간은 청년들과 기업들에게 모두 좋다고 이야기하지만 씨알도 안 먹히는 모습에서 일부 기업들은 G벨리의 위기라고 이야기한다.
판교나 역삼의 아이티단지는 이런 공간을 일부러 만들지 않아도 사업장 자체로 건물을 이렇게 변화시켜나가고 있다. 그래야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본다.
이곳에서 하고 싶은 일 중에 하나가 G벨리의 이미지를 개선시키고 싶다. 주거의 터전 때문에도 꺼나지만 근무환경자체가 나빠도 떠날 수 밖에 없다. 성장가능성? 경력으로 인정되는가? 종은 동료를 만나는 가의 문제에 있어 G벨리를 선택했다는 것으로 떠나지 않게 하고 싶다.
오타구들의 아지트가 되었으면
무중력지대가 아지트가 됐으면 좋겠다. 청년노동자들의 아지트이면서 모든 사람들이 주인인 곳으로. 그래서 운영자들의 말투도 손님을 대하는 것처럼 하지 않는다. 자발성만큼 큰 힘은 없다.
G벨리 안의 노동자들이나, 금천구 지역의 청년들이나 누구나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으니 많이 놀러왔으면 좋겠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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