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서 은행이 사라진다

제1금융권 시흥대로변 외 지점들 폐쇄, 금융소외자 대책 강구해야




카카오 뱅크가 출범한지 한달 사이 가입자가 307만명에 하루 대출이 454억원이 되고 있다는 기사가 넘쳐나는 사이, 마을에서는 은행이 사라지고 있다.


지난 7월16일 시흥5동 까멜리아에 위치한 우리은행 시흥중앙지점이 문을 닫았다. 시흥중앙지점은 문을 닫고 시흥대로변에 있는 시흥동지점으로 통합됐다. 은행창구가 있던 자리에는 자동화기기(ATM기)만  주민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로써 시흥5동에는 제1금융권은 농협은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철수됐고, 제2금융권인 새마을금고만 있게 됐다.

시흥5동 주민들은 국민,우리,신한 은행등 제1금융권 은행을 가려면 시흥대로까지 나가야한다. 올해  초 가산동 두산위브아파트 상가에 위치한 SC은행도 지점을 폐쇄하고 ATM기만 갖다놓았다.


씨티그룹의 최고경영자였던 팬디트 씨는 향후 5년이내에 은행 일자리의 30%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 뱅크가  307만명의 가입자를 만드는 동안 새롭게 만들어진 일자는 몇개가 있을까 생각해본다면 그 전망은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28일 금융감독원의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은행권 총 임직원 수는 지난해에 11만 7023면에서 2248명이 줄었다. 전국 은행영업점 역시 작년 말 7103곳에서 175곳이 줄어들었다. 예년의 감소속도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과 인터넷뱅킹을 사용하고 있음에도  창구업무가 필요한 업무가 아직 많이 존재하다보니 은행은 방문하면 대기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노인과 청소년계층의 경우 인터넷뱅킹에 취약한 계층이 느끼는 불편함은 더욱 늘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보이스피싱이나 사기 대출 등의 금융사기가 어느때보다 넘쳐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위한 금융복지가 마련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 동안  신용불량자 및 파산자 극복 등에 사용된 금융복지의 개념도 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거래가 인터넷으로 이뤄지고 있는 시대적 흐름을 인정하더래도 점점 늘어나는 고령인구에 대응할 수 있는 현상에 대응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이 검토될 필요가 요구되고 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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