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겨운 예술가와 주민의 콜라보
금천문화재단 우리마을 문화통장 프로젝트 진행
독산1동-뽈레뽈레, 시흥3동-벽화작업 시흥5동-플레시몹 영상제작
‘통장’하면 어떤 느낌이 들까? 동네에서 예비군통지서나 취학통지서 돌리고 이사를 오면 확인하는 아줌마를 떠오른다. 그러면 ‘문화통장’은 어떨까?
금천문화재단은 <우리 마을 문화 통(通)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9월부터 약 2달 간 지역예술가와 금천구민의 콜라보(협업) 문화예술프로젝트인 <우리마을 문화통장>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는 3명의 문화통장이 3개동에서 각 지역특성에 맞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시흥5동은 홍두완 영화감독이 금천마을활력소 어울샘과 함께 시흥5동의 소개하는 플레시몹을 제작하고 있다. 시흥3동 박미사랑마을에서는 안예린 벽화작가가 금산초등학생과 주민들과 함께 내년도 제작될 벽화의 시안을 함께 기획하고 있다. 독산1동에서는 브라질 타악기 ‘바투카다’를 다루는 뽈레뽈레와 함께 공동작업을 진행했다.
지난 11월3일 시흥5동 주민들과 홍두완 감독은 플레시몹 촬영을 은행나무 앞, 암탉마을, 어울샘, 금천생태공원, 호압사 등에서 진행했다. 주민들은 그동안 갈고닦은 춤 솜씨를 감독의 지휘아래 펼쳐냈다.
같은 날 시흥3동의 박미화음소리 축제장의 한 켠에는 문화통장 전시장도 마련됐다. 벽화작업을 해온 안예린 작가는 “시흥동 지역예술가를 모집한다고 해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만드는 벽화작업을 해서 제안을 했다. 벽화를 만들려면 시안이 필요해 금산초등학교 학생들과 주민들이 8주간 소통하면서 작업을 해 시안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것을 바탕으로 내년에 벽화를 만들 것”이라고 과정을 소개했다.
안 작가는 9월부터 3개월간 진행하면서 “사실 벽화는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일이 별로 없이 작가의 혼자 생각이 반영되는 작업이다. 그런데 주민들과 아이들이 함께하니 너무나 창의적이라는 것에 놀랐다. 이들이 그린 것을 그대로 갖다 쓸 수 있을 정도라서 많이 배우는 과정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만들어진 작품은 시흥3동은 내년 금산초등학교 입구에 벽화로 그려질 예정이다.
이성호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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