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청사 부지 vs 20미터 도로 vs 정훈주차장
지난 4일 오후 2시 독산2동주민센터 3층 문화관람실에서 10개동 중 마지막으로 독산2동 주민과의 대화가 열렸다. 비좁은 문화관람실에는 200여명의 주민들이 콩나물 시루처럼 빼곡했다.
독산2동의 마을의제는 단연 신축청사와 관련 한 것으로 ‘신축 청사위치, 어디가 좋습니까?’였다. 진국희 독산2동장은 의제설정 배경에 대해 “1985년 준공 된 후 현재 28년 된 건물”이라며 “최근 동청사들이 여가시간을 즐기고 자기개발을 하고 소통을 하는 공간으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데 우리동은 엘리베이터도 없고, 강의실 및 강당 등이 협소하고 열악한 현실이다. 이에 동청사의 신축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마을의제 집중토론은 구재국 주민자치위원의 사회로 진행됐다. 신축부지에 대해 이근수 자유총연맹 회장과 김용한 통합방위협의회 회장, 이철영 주민이 각각 청사부지를 추천하였다.
제 1안으로 현청사와 인근 부지를 추천한 이근수 회장은 “30여년간 이용한 청사로 이용이 용이하다. 기능적으로 주자장 진입할 때 램프시설이 좋게 되어있다. 현관앞에 장애우 등의 접근성이 좋다. 교통도 편리하다. 또한 경제적으로도 20미터 도로로 가게 되면 110여억의 예산이 필요하지만 현청사를 이용하면 그것보단 덜 들것이다”며 추천 이유를 밝혔다.
제 2안으로 20미터 도로 주변을 추천한 김용한 회장은 “독산3, 4동 신청사들은 20미터 도로 주변에 신청사를 설립했다. 새로 짓는 신청사들은 주민의 복지 및 편리 시설 등이 만들어져 많은 주민이 찾는다. 보다 주민의 접근성이 쉽고 찾기도 쉬운 20미터 도로 주변이 적합하다. 부지매입 및 건물건립을 합하면 110여억 정도 된다. 다소 기간이 지연되더라도 백년대계(百年大計)를 내다 보고 20미터 도로에 건립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 3안 정훈단지 주차장을 추천한 주민 이철영 씨는 “일단 부지비용이 안 든다. 부지를 구입하려면 100억여원이 드는데 그 돈으로 부지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몇 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그러면 동청사를 언제 짓게 될지 앞날을 기약할 수 없다. 동사무소를 짓고 난 다음에 지하 1, 2층을 주민주차장으로 이용하면된다. 370평이란 부지에 건물을 올리게 되면 좋은 청사를 지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여름철 청소년 문제가 심각하다. 저녁만 되면 주차장에 와서 담배피고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곳에 동청사가 들어서면 청소년 문제도 자연적으로 해소 될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1안과 3안에 대한 반론으로 “1안 현 동청사는 지역상으로 너무 치우쳐 동민이 사용하기 힘들다. 20미터 도로 주민들은 독산4동 주민센터를 사용하게 된다. 두 번째는 여기서도 부지를 매입해야 한다. 연립주택 12세대가 살 고 있다. 단 한집만 반대해도 매입이 어렵고 협상이 쉽지 않다. 또한 건립기간 중 현 동청사가 임대해서 나갔다 들어와야 한다. 3안은 현 부지인 주차장은 원래 취지가 주차장이다. 지하로 주차장을 내고 지상으로 공원을 만들어 휴식공간을 조성하도록 되어 있다. 또 골목으로 들어가 있는 위치로 접근성이 좋지 않다. 또한 주거지역에 건물이 크게 들어 서기 때문에 주민들의 반대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고 반론했다.
김 회장의 반론에 대해 이 씨는 “처음 자리를 주차장공간과 녹지공간을 만들기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만들었으면 이런 얘기가 안 나왔을 것이다. 당시 예산이 없어 녹지조성은 못하고 주차장만 만들었다. 현재 그 공간은 완전 쓰레기장처럼 돼 있다. 동사무소를 짓고 그 지하에 주차장을 만들면 차량도 눈비 안 맞고 오히려 깨끗해 질 것이라고 본다. 또한 정훈단지 골목시장도 동사무소가 들어서므로 해서 활성화 될 것이다”고 말했다.
패널들의 열띤 논쟁에 이어 차성수 구청장은 “구청의 일과 내년도에 진행될 일을 보면 추론컨대 구청에서 1년에 청사나 건물을 신축하기 위해 짜낼 수 있는 돈은 최대로 짜내면 30억정도이다. 그 이상은 짜낼래야 짜낼 방법이 없다. 30억씩 떼 낸다고 하면 정상적으로 완공까지 3년 걸닌다. 전제조건은 부지매입이 원활할 때 가능하다”며 고 밝혔다.
차 구청장은 각 부지에 따른 예상 소요비용으로 정훈주차장이 50여억, 현청사가 70여억, 20미터 도로 주변이 110여억이 들것으로 예상했으며 “부지선정이 빨리 이루어 져야 설계가 들어갈 수 있고, 그래야 올해부터라도 추경 등을 하여 돈을 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정훈주차장으로 정할 경우 2015년, 다른 부지에 짓게 되면 2016~7년 정도에 준공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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