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청 앞 마을버스 정류장 바뀐지 8개월 넘었지만 아직도 모르는 주민들 많아



08번 마을버스 정류장이 변경된지 8개월이 넘었지만 바뀐 마을버스 장류장에 대한 안내 표지판이 없어, 변경되기 전 정류장에서 오지도 않는 버스를 기다리는 등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있다.

어버이날 이었던 지난 8일 장순만(91, 독산동) 할아버지는 예방주사를 맞기 위해 보건소를 찾았다. 예방주사를 맞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금천구청앞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08번 마을버스를 기다렸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08번 마을버스는 오지 않았다. 아직 5월이지만 한낮의 뙤양볕이 제법 뜨거운 날이었다. 장 할아버지는 버스를 기다리다 지쳐 마침 앞을 지나던 청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그 청년 또한 타지역 사람으로 08번 마을버스 정류장이 어디에 있는지 몰랐다. 청년은 간신히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장 할아버지를 바뀐 08번 마을버스 정류장인 금천구의회 앞으로 안내할 수 있었다. 

이러한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본지 기자는 매일아침 출근을 위해 금천구청 앞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한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지난 한 달 동안 3명의 주민에게 08번 마을버스 정류장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지난해 9월 1일부터 금천구청에서 불법 유턴을 하여 회차했던 08번 마을버스의 회차지점이 시흥사거리를 돌아 한내텃밭 앞을 지나서 금천구청역 방향으로 회차하는 것으로 변경됨에 따라 금천구청에서 독산역방향으로 가는 08번 마을버스 정류장이 금천구청에서 금천구의회로 변경됐다. 

구청앞 마을버스 정류장에는 그 앞을 지나는 1번, 6번 7번 등 마을버스에 대한 노선안내만 있을 뿐 바뀐 마을버스 정류장 위치를 안내하는 안내판 하나 없다. 특히 08번 마을버스 정류장인 구의회 앞은 이전 구청앞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약 100미터 정도 떨어져 있으나 코너를 돌아야 하기 때문에 쉽게 눈에 띄이지 않는다. 그야말로 아는 사람만 아는 정류장 인 것이다.


오랜만에 보건소 등을 찾은 노인들 뿐 아니라 금천구를 찾는 방문객도 08번 마을버스 정류장을 찾기 위해 헤 멜 수밖에 없다. 주민뿐 아니라 금천구를 처음 찾는 손님에 대한 금천구의 배려가 필요하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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