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 "와~ 예쁘다" 상자텃밭에서 한참 20일무를 수확중인 어린이들 사이에서 탄성소리가 이어졌다. 지나가던 동네 어르신들도 무슨 일 인지 궁금해 담장 너머로 건네다 보시고는 아이들이 채소를 수확하는 모습을 보시고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신다. 지난 9월 초 구립시흥5동 어린이집에서는 생태텃밭수업으로 배추20여포기와 알타리, 20일무 쪽파 20여 상자를 심었다. 아직 속이 덜 찬 배추에는 지난 수업때 만들어 두었던 난각칼슘을 뿌려주고 알타리, 20일무, 쪽파를 수확했다. 수확 후 빈 상자텃밭에는 보리를 심었다. "난각칼슘은 왜 뿌려주는 걸까요?" 텃밭선생님의 질문에 경쟁이라도 하듯 "저요"를 왜치며 고사리 같은 손들을 번쩍 드는 아이들이 마냥 예쁘기만 하다. "어,, 배추가 튼튼해 져요.""네~ 여러분 칼슘을 많이 섭취하면 어떻게 되죠?" "뼈가튼튼해져요""그래요, 배추한테 난각칼슘을 주면 배추잎맥이 튼튼해 진담니다." 올해는 이상기후로 작황이 좋지 않아 걱정이었 다던 텃밭 선생님 박현숙(41세,시흥동)씨는 "아이들의 정성이 통했나 봐요 태풍에도, 폭우에도 우리 아이들 처럼 튼튼하게 잘 자라 주었습니다. 우리 어린이집 친구들 상자텃밭은 풍년이에요!" 라고 말하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오늘 수확후 심은 보리도 추운겨울을 잘 견디고 파랗게 올라올 테니 기대해 주세요"라고 말하며 손가락으로 브이를 만들어 보였다.



남현숙(kasizz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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