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호  2014. 10.27~11.16)

홈플러스 노조 금천지부, 하이텍 알시디 코리아 열사상 수상


제18회 서울 남부 노동해방열사 추모문화제가 고용노동부 서울남부지원청 앞에서 23일 개최됐다.

‘남부열사추모문화제’는 과거 구로공단은 중심으로 한 서울남부지역(금천,구로,관악, 동작구)의 1986년 노동3권 보장을 외치며 분신한 박영진 열사부터 2013년 1월 노동조합 활동으로 인한 부당해고의 고통 속에 생을 마감한 기아자동차 윤주형 열사까지 9명의 열사를 기리는 추모제다. 특히 이번 추모제에는 세월호 유가족도 함께했다.



매해 수상되는 ‘남부노동열사상’에는 홈플러스 노조 금천지부와 금속노조 하이텍분회를 각각 선정했다. 홈플러스 정한석 지부장은 ‘이 상은 여기 오신 여러분이 함께 받아야 한다. 그 동안 연대하고 함께 애써주신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소감을 건넸다. 

박경선 민주노총 남부지구협 의장은 “왼편에 공단 50주년 현수막이 걸려있다. 아버지 유훈이라고 50주년 행사를 한다고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 전에 방문했다. 하지만 선배들의 모습에서 확인한 것은 구로공단은 착취의 역사였고 아직도 현실은 바뀌지 않고 있다. 그나마 정규직 노동자들은 비정규직으로, 더 이상 안정된 직장을 공단에서 찾기 어렵다.”고 현재를 진단했다. 

그리고 “박영진 열사와 동일제강에서 80년대 노동조합을 만들던 선배와, 이종대 열사와 정형기 열사와 함께 싸웠던 선배가 정년퇴직함에도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했다. 구로에서 금천에서 관악에서 매주 세월호 촛불을 들고 있다. 다시 한번 진실을 밝히는 촛불, 유가족과 함께하는 투쟁 결의해야한다. 유가족의 눈물, 투쟁사업장의 눈물을 닦아나가기 위해서 연대해서 끝까지 함께 할 것”을 결의했다. 

세월호 유가족 단원고 2학년4반 김동혁 어머니는 “오늘로서 191일째다. 아직까지  다섯분의 부모들이 아직 아이의 뼈조각조차 찾지 못하고 있고, 실종자가 10명이다. 4월16월 이후 많은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리고“그 전에는 각자가 자신의 역할을 하면 나라는 잘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엄마니까 아이를 잘 키워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누군가가 역할을 잘못하고 있어 사람이 죽고 아이들을 잃었다. 너무 많은 거짓을 봐버렸기 때문에 4월16일 이전에 몰라서 느꼈던 행복은 이제 느끼기 어렵게 됐다. 이 나라가 진실을 덮으려한다면 그 진실이 무엇인지 함께 볼수 있도록 연대해서 만들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무대에 선 투쟁사업장은 공단에 위치한 하이텍알씨디 코리아, 마이오 아울렛 노동조합을 비롯해 기륭전자분회, 대우인쇄교육 조합원, 한남운수 조합원 등이 사업장의 상황을 전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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