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호  2014. 10.27~11.16)

독산고 햇빛발전소 건립  85% 찬성, 학부모 14% 출자 한다

금천햇빛발전협동조합과 독산고햇빛발전소 건립 추진위원회는 공동으로 독산고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지는 독산고등학교 1,2학년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배포하였으며, 학생 483명과 학부모 311명이 설문에 참여하였다.

설문결과 독산고 학생 72%는 원전이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했으며, 학부모는 학생보다 5.8% 더 높았다. 이는 2012년 12월 조사 결과 90% 금천주민이 원전은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한 것에 비하면 다소 떨어진 수치이다.  후꾸시마 사고 이후 시간이 지나 면서 다소 원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다소 완화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기준치 이하 방사능 인체 무해, 82% 신뢰하지 않아

향후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을 묻는 물음에는 3%만이 원전 확대 정책에 동의 했다. 즉각적인 원전 폐쇄에 동의하는 사람도 6%가 넘었으며, 대부분 주민은 원전은 줄이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혀야 한다(66.7%)고 했으며, 현재의 원전은 가동을 계속 가동하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혀야 한다는 사람도 24%나 되었다. 적어도 설문 조사 결과로만 보면 새롭게 원전을 건설하는 것에 찬성한 사람은 3%에 불과하며 97%는 점차적으로 원전 가동을 중단하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방사능에 대한 우려는 아직도 계속 되고 있다. 학부모 36.1%는 방사능 오염이 염려 돼 구매전 원산지를 꼼꼼이 확인한다고 했으며, 38.7는 일본산 식품을 구매하지 않는다고 했다. 정부와 원자력 산업계는 기준치 이하의 방사능 피폭은 인체에 무해한다고 했는데 이를 신뢰하는 사람은 18.2%에 불과했으며 82.2%는 신뢰하지 않는다. 이는 2012년 설문조사 당시 78%와 비교하면 오히려 4% 증가했다.

서울시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원전하나줄이기 정책에 대해서는 22.3% 만이 알고 있다. 이는 2012년도 23%에 비해 큰 변동이 없었다.

독산고등학교 옥상에 햇빛발전소를 건립하는데에는 85%가 찬성했으며, 학부모 14%는 출자하겠다고 응답했다.


우리나라 원전 확대 정책은 아직도 계속돼


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에 의하면, “일본은 망했다. 후꾸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일어 난지 만 4년이 되지만 사고는 수습되지 않고 있으며, 방사능이 계속 유출되고 있다. 세계적인 과학잡지인 ‘PNSA’에 실린 “일본 방사능 오염지도”를 발표했는데, 후꾸시마에서 300킬로미터 떨어진 도쿄가 고농도 오염지역에 포함되 있으며, 일본 국토의 70%가 방사성 세슘에 오염되 있다. 일본 농산물 70%가 오염되 있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핵발전소 사고가 나면 전 국토가 방사능에 오염될 것이라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는 후보 시절 “수명 다한 노후 원전의 경우 수명연장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고리1호기, 월성1호기에 대해서도 폐기여부를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수명 다한 원전은 모두 10년간 수명을 연장했다. 또한 “추가로 계획하고 있는 원전은 다른 에너지원이 확보된다는 전제 하에 재검토 하겠다”고 했지만, 당선된 이후에는 “원전 비중을 확대하는 정책”을 계속 추진 하고 있다.

삼척에서 원전유치 반대 주민 투표 결과나, 이번 독산고 학생과 학부모 에너지 실태조사 결과를 볼때, 원전에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은 아직 계속되고 있고 원전 중심의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 전환을 요구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변화를 기대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최석희 기자 

nan76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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