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아닌 ‘우리집’으로

볕바라기 주간보호센터,  자족시설 마련해 ‘대안가족’꿈꾸다

3월 6일 후원의 날 통해 재원마련 나서




장애인들이 서로가 ‘대안가족’이 되어 함께 살아가려는 자족시설이 추진되고 있어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시흥1동에 위치한 볕바라기 주간보호센터는 오는 3월6일 ‘자족시설 건립을 위한 후원의 날’을 마련하고 재원확보에 나섰다.

볕바라기 신혜옥 대표는 “많은 발달장애인들이 시설에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이제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고. 그런 맥락 속에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주체가 되는 공동의 집이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리고 “볕바라기을 이용하는 친구들이 이미 성인이 되었다. 부모님의 품에서 벗어날 시기에 자족시설을 통해 부모님들도 자녀들과 분리될 연습이 필요하고, 자녀들도 분리될 연습이 필요하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볕바라기는 2000년 9월2일에 탄생했다. 당시 초등학생의 나이였던 아이들은 이제 많게는 32살이 됐다. 15년의 시간을 함께하면서 아이들이 시설의 대상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이웃과 가족으로 자리매김 하길 바라는 것이 신 대표를 비롯한 볕지기들의 바람이다.

볕바라기의 아이들은 발달장애 중에서도 최중증의 아이들이 대부분이다. 8명의 아이들 중 7명이 1급으로 혼자서 용변을 보거나 뒤처리가 어렵다.

자족시설을 만들게 되면 신 대표를 비롯한 복지사들의 업무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24시간 함께 보내야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신 대표와 볕지기들은 “중증의 장애를 가진 우리 아이들도 이웃과 어우러지면서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자족시설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고 부모들도 재원마련을 위해 손 벗고 나섰다.

볕바라기는 15주년이 되는 9월2일에 개관식을 갖는다는 목표로 하고 있다. 

6일 후원의 날은 시흥1동 볕바라기 주간보호센터내에서 오후1시부터 밤 10시까지 진행되며 ‘볕친구’들이 4시와 7시30분에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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