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텍 131일 고공농성장 용역 투입돼

 




<철탑을 철거하려는 소방차를 막아서고 있는 조합원>


418일 가산디지털단지 하이텍알씨디코리아 노동조합이 131일째 이어가고 있는 고공농성장에 오늘 새벽 440분경 용역이 투입돼 공장을 검거하고 노조원을 쫒아냈다.

새벽에 달려온 조합원들과 시민들은 10시경부터 약식집회 가지고 용역들의 불법침탈과 이를 묵인하고 있는 경찰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참석자들은 용역이 투입되려면 경찰에 신고하고 행정집행관 등이 동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어느 하나 확인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 공장안에는 조합원들이 수십년 동안 이용했던 노동조합 사무실이 있는데 무슨 권리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서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따져 물었다.

금속노조 하이텍 알씨디코리아 분회 김혜진 부지회장은 저 철탑에 두 명의 동지가 있다. 그리고 철탑에 침탈이 벌어진다면 모든 것을 던져 공장을 지키겠다는 의지로 지키고 있다.”면서 우리의 청춘을 바쳤던, 우리 생존권을 지키는 공장과 노동자를 헌식짝처럼 내버리는 자본의 탄압에 맞서 다시 한번 마음 가다듬고 이 공장 되찾을 수 있도록 투쟁하겠다.”고 각오를 되새겼다.

금속노조 남부지역지회 오승택 지회장은 용역깡패들이 들어오는데 경찰들은 소음측정기를 들이대면서 시끄럽다고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싸움을 각오했다. 하이텍 노조원들이 적게는 18, 길게는 30년간 목숨으로 지켜낸 공장이다. 다시 싸워 민주노조를 사수해 고용을 안정하고 직장폐쇄를 막아내도록 하겠다.”고 발언했다.

남부노동상담센터 문재훈 소장은 역시 이 나라는 개인의 소유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노동권과 인권도 있다. 헌법에 나온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라는 말은 개인의 소유권이 공동체의 이익에 반할 경우 막을 수 있다는 것으로 공권력은 약자의 방어적 폭력을 막는 것이 아니라 생존권을 보호해야 한다. 강자의 폭력에 침묵하며 아픈 약자를 더 아프게 하는 모습에서 사람들은 경찰을 짭새라고 부른다.”,“지금의 공권력이 어디에 서있는지 되짚어 보길 바란다.”고 경찰의 태도를 비판했다. 노조 측은 오후2시에 하이텍 정문 앞에서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가질 예정이다.

하이텍알씨디코리아는 금천구 가산동 가산디지털단지 3공단에 위치해 있는 공장으로 지난 2015915일 사측이 조합과 교섭 자리에서 구로공장 부지를 팔았다. 1210일까지 공장을 모두 비워야 한다며 공장이전을 통보했고, 노동조합은 "회사의 공장부지 매각과 공장이전은 구조조정, 노조말살 수순이기에 동의할 수 없음을 얘기했음에도 회사는 일방적으로 공장 매각을 추진했다"고 주장하면서 공장 옥상위 16미터 철탑에서 지난 1210일부터 고공농성을 시작해 오늘 131일째를 맞고 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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