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에이스 홈센터’ 4일 결국 문열어

소상공인과 대기업 골목 전쟁에 국제분쟁까지 이어지나

 

 

유진기업이 DIY 전문매장 `에이스 홈센터` 금천점이 결국 문을 열었다. ‘에이스 홈센터는 공구전문 매장으로 금천구 독산41012-6번지 일대 (시티렉스 건너편)에서 지상3, 연면적 2,499(589)의 규모의 건물을 지어 유진기업()가 전국 최초로 만들고 있는 산업용재·건자재 판매시설이다. 이에 인근의 시흥유통상가를 중심으로 한 시흥유통진흥사업협동조합을 비롯해 한국산업용재협회, 소상공인연합회 등은 에이스 홈센터를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라고 규정하고 작년부터 강하게 반대해왔다. 이들은 홈센터가 오픈하게 되면 대형마트가 골목상권을 싹쓸이 하듯이 산업용재·건자재 분야의 대형마트가 오픈하는 것이라고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해왔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 사업조정을 심의를 신청했고 지난 328일 중기부는 중소상공인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에이스홈센터 금천점의 개장을 3년간 연기하는 권고결정(1회 연장, 최대 6년간 연기가능)을 내렸고 유진기업 측은 `협력업체들의 판로 확대 기회가 없어지고 고용 예정인 직원 70여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위기에 처하게 됐다`며 중기부 권고에 대해 집행정지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서울행정법원은 531일 유진기업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중기부의 권고에 대한 효력을 30일간 중지시켰고, 지난 4일 오픈하게 됐다.

행정법원의 판결에 대해 유진기업이 홈센터 사업을 위해 4년에 걸쳐 약 25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70여명 이상의 운영인력을 고용해 인건비용을 지출하고 있다는 점과 통상분쟁이 생길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홈센터 사업에는 미국 건자재 유통사 에이스하드웨어(AH)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에이스하드웨어는 공구 등을 전문으로 파는 소매협동조합으로, 전 세계 각국에서 매장을 갖고 있다.

이 에이스하드웨어사가 중기부의 사업조정제도가 국제투자규범에 위배된다며 주한 미국대사관을 통해 공식서한을 전달하면서 유진기업의 건자재 유통시장 진출을 봉쇄한 중기부의 사업조정심의 결과에 공식적인 항의를 표했다는 서울경제신문의 기사가 나오고 있다.

시흥유통진흥사업협동조합 관계자는 “30일간의 효력정지를 받아 오픈한 것이다. 중기부에서 항소를 할 것이다. 우리는 생계가 가로막혀 있는 상황이라고 절박함을 토로했다. 더불어유진기업은 가정용 DIY 공구를 판매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막상 오픈하고 살펴보니 일부를 제외하고 프로페셔날 한 공구다.. 공무원들이 보고 깜짝 놀랄 정도로 기망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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