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림라이언스 밸리 사유지역 노점 철거 강행.
인근 노점까지 철거하려다 항의에 부딪혀 정지

독산역 근처 우림 라이언스 입주자대표회장이 건물 앞 사유지인 12.5㎡ 내의 노점 철거를행정 집행하고, 그 외 지역까지 불법적인 노점철거를 시도하여 노점상들의 강력한 반발을 사고 있다.

10월 11일, 여느 날 처럼 새벽 5시에 출근하여 장사를 준비하고 있던 이은재 씨의 어머니는 오전 6시 30분 경 40명 가량의 사람들에게 갑작스럽게 마차와 집기들을 빼앗겼다. 법원집행관, 경찰관, 우림라이언스빌딩 관리자로 아무런 예고 없이 남부지방법원 행정집행을 진행한 것이다. 이씨의 어머니가 하던 노점 구역은 우림 라이언스 사유지에 해당되는 곳이라는 것이 행정집행의 이유였다. 10년 동안 생활터전을 하루아침에 빼앗긴 것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옆에 있는 노점까지 불법으로 철거하려고 시도하였다는 것이다.

이은재 씨는 “12.5㎡에 해당되는 지역의 철거를 위해 40명 가까운 인력과 5톤 트럭이 왔다는 것은 해당지역 노점철거를 표적으로 그 외 지역 노점까지 밀어 없애려고 하는 빤한 의도이다.”며 흥분했다.

그 날 옆 노점 마차 바닥에 지게차를 넣고 집기를 빼려고 하는 것을 다행히 이씨와 노점연대지역장이 불법임을 강력하게 항의하여 집행이 정지되었다.

노점노동연대는 18일 우림 라이언스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노점생존권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고 1차 투쟁을 진행하였다.

우림라이언스 밸리 입주자대표 측에서는 2009년부터 경찰과 구청에 압박을 행사하여 노점철거를 시도해왔다. 하지만 경찰서에서는 이 곳이 사유지이므로 관할 대상이 아니라고 하였고, 구청에서도 인도부분이 표시되지 않아서 관할대상이 아니라고 하자 우림측이 법으로 소송을 제기하며 현재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이 문제가 ‘사유지’를 주장하며 노점을 철거하려는 우림의 법적 대응으로 끝날 지, ‘노점’이라는 생존의 문제로 남겨질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김수진 기자

<10월 18일 노점노동연대 금천지역은 독산역 우림라이언스밸 입주자대표의 노점상철거를 규탄하는 투쟁을 건물 앞에서 진행하고 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