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청 앞 마을버스 불법회차, 장기대책 운운하는 사이에 사고 발생, 대책마련시급
금천구청 앞에서 회차하는 금천06,08번 마을버스가 불법으로 유턴 할 수 밖에 없어 사고가 발생하는 등 기사와 구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지만 금천구청에서는 장기대책만을 이야기하고 있다.
금천06번 마을버스는 신곤운수에서 운영하고 구로디지털단지 역에서 출발하여 금천구청 앞에서 회차하여 순환하는 버스이다. 문제는 금천구청 앞에서 회차할 때 유턴신호가 없어 상황을 봐가며 불법으로 유턴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금천구청이 이 지역으로 이전하기 전에는 이용하는 차량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회차 지점의 안전문제가 부각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유동인구가 많아져 상황이 달라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천구청은 마을버스의 유턴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에 대해 이렇타 할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불법유턴으로 인해 올 여름에 마을버스와 오토바이가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하였고 불법의 책임을 물어 운전기사는 사직했다”고 마을버스 기사들은 입을 모아 얘기하고, 금천구청 담당자는 “사고는 없었다.” 고 하였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06번 마을버스 운전기사는 “구청 앞의 불법 유턴이 너무 부담된다. 유턴신호가 없다 보니 다른 차가 비켜주지 않으면 3~5분을 기다릴 때도 있다. 가뜩이나 배차시간에 시달리고 있는데 유턴하는 데 시간을 쓰면 쉴 시간이 없다. 45분 일하고 5분 쉬는데 우리더러 쉬지 말고 일만 하라는 거냐? 노예도 아니고...”며 한숨만 쉰다.
최근에는 금천구청 쪽에 마을버스를 세우지 못하게 되었다. 민원이 발생하였다는 것이 금천구청 쪽 차량 대기를 금지하는 이유이다. 하지만 반대편 도로에 세워야 하는 바람에 더욱 사고의 위험이 커졌다. 과거에는 먼저 회차하여 세워놓고 잠시 쉰 후에 출발하여 시간을 맞출 수 있는데, 지금은 출발 시간이 지난 후 바로 불법유턴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적인 압박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는 고스란히 사고의 위험으로 이어진다.
민원 때문에 마을버스를 정차하지 못하게 하던 구청쪽 도로에는 지금은 마을버스 대신 일반차량들이 정차되어 있었다.
또 다른 마을버스 기사는 “유턴을 할 때 정지신호에 하면 되는데, 정지신호일 때 1차로에 다른 차도 정지해 있기 때문에 유턴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니까 주행신호일 때 유턴할 수 밖에 없다. 정지선을 조금만 뒤로 그어 주면 정지신호에 (유턴)할 수 있으니까 지금보다 안전할 것이다.”며 실제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마을버스 불법유턴으로 인한 안전문제와 대책에 대해 금천구청 교통행정과 담당자는 “이 문제에 대해 구청에서도 인지하고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지금 바로 추진할 수 있는 대책은 없다. 지금 불법유턴 지역은 도로가 좁아 유턴신호가 허용될 수 없는 지역이다. 금천구심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어 시흥1동 유수지에서 회차하는 방법 등의 장기적인 대책밖에 세울 수 없는 실정이다.”고 답변했다.
김수진 기자마을버스가 금천구청 앞에서 회차하고 있다. 이 지역은 불법유턴 지역이어서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는데 뾰족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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