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안전한 하굣길을 위해 워킹스쿨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금천구에서는 지난해 금산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했는데 올해 3월부터는 서울시의 재정 지원을 받아 금산, 시흥, 독산초등학교 등 3개 초등학교 어린이를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금산초교는 하굣길 2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시흥초교와 독산초교는 각 1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운영은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오래동안 한 사람들 중에 ‘교통안전 교육지도사 자격증’을 취득 한 ‘(사)어린이안전학교’ 금천지회 소속의 안전교육지도사들이 맡고 있다.

독산초교의 워킹스쿨버스 프로그램은 현재 1, 2학년 어린이 18명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노선은 독산초교에서 위너스 골프장 까지다. 이 구간의 골목은 좁고, 주차 된 차들 사이로 차량 통행이 빈번하여 어린이들에게 언제든지 위험이 닥칠 수 있는 골목길이다.

낮 기온이 29도까지 올라 간 5월 9일 독산초교 워킹스쿨버스에는 차성수 구청장이 도우미로 참가했다. 독산초교 어린이들은 워킹스쿨버스가 그려진 팻말을 들고 학교 정문에서부터 차 구청장과 안전교육지도사의 손을 잡고 한 줄로 줄지어 걸으면서 안전하게 하교했다. 차 구청장은 굵은 땀을 흘리면서도 어린이들의 손을 놓지 않고, 이야기를 나누며  하굣길을 도왔다.

위너스 골프장 인근에 마지막 어린이를 귀가시키고 난 후, 차구청장은 그때서야 땀을 닦고 안도의 숨을 쉬었다. 차 구청장은 “통학로가 위험하다.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다닐 방식을 찾아야겠다.”고 하며, 차량운전자들이 조심해서 운전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한 차 구청장은 “현재 운영중인 3개 초교 외에 다른 초교로 확대 할지에 대한 부분은 재정 상태를 비롯하여 실무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히며, “부모들이 한 번씩 해보면 좋을 것 같고, 안전교육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어린이안전학교’ 금천지회 임희경 회장은 “워킹스쿨버스를 매일 운영하고 있으며, 각 노선마다 2명씩 배치하여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워킹스쿨버스(walking school bus) 란 '등하굣길 방향이 같은 초등학교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주로 많이 이용하는 통학로를 보행안전 도우미들이 지정된 장소까지 어린이들과 함께 보행해서 등하교시키는 선진국형 교통안전 프로그램(네이버 오픈 사전)'이다. 이 제도는 교통사고 예방 및 유괴, 미아, 성폭력 등 각종 어린이 범죄가 급증하면서 2010년 부천시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2011년 9월 국토해양부의 ‘제 7차 국가교통안전기본계획’에 포함되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개 분야에 걸쳐 33대 과제와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최복열 기자

90by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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