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 ‘남문탐험대’
남문시장에 아이들의 싱그러운 조잘거림이 울려퍼졌다.
지난 5월 24일 ‘남문탐험대’가 시장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남문시장 보물찾기, 경매놀이, 시장지도 퀴즈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됐기 때문이다. ‘남문탐험대’는 문전성시(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 사업)의 일환으로 남문시장과 사회적 기업 자바르떼가 함께 기획한 초등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남문시장만의 문화적인 가치를 재발견하고 초등 교과과정을 지역전통시장과 연결해서 만든 현장체험 학습이다.
오전 10시가 넘어 남문시장 내 ‘꿈다방’에 도착한 아이들은 탑동초등학교 3학년 3반이다. “꿈다방이 뭐예요?”, “왜 다방에 들어가요?”의 질문이 문턱을 넘어서부터 쏟아져 들어온다.아이들은 ‘미미’팀과 ‘고고’팀으로 나눠 ‘뛰면 안된다’, ‘팀으로 다니기’등의 간단한 주의사항이 전달된 후 미션지를 받아들고 바로 프로그램은 시작됐다.
남문시장에 대한 질문들이 적힌 미션지를 받아든 아이들이 시장을 누볐다. ‘두부 한 모의 가격은 얼마인지?’, ‘시장 안 떡 가게의 갯수는?’의 질문에 100미터의 공간을 뛰어다녔다. 두부집 앞에서는 “두부 한 모의 가격에 얼마예요”묻는 질문에 “그걸 꽁자로 알려줄 수 는 없지! 노래를 불러보라”고 하자 즉석에서 동요한 소절이 나오기도 한다.
‘00의 여행일지’는 시장의 상품이 어떤 경로로 해서 소비자에게 오는가 알아보는 시간이다.‘BYC’매장에서 면내의의 이동과정을 , ‘성주청과’에서 사과의 이동과정을 묻고 미션지를 작성한다.
보물찾기는 곳곳에 매장에 있는 보물을 자신의 시선으로 찾는 시간이다. 족발집에서 아이들이 찾은 보물은 족발을 만드는 할머니의 손이다. 생선가게에서 찾은 보물은 신선한 ‘명태, 꽁치, 낙지’다. 이유는 ‘맛있으니까’로 정리한다.
경매놀이의 품목은 ‘인절미’,‘하트설기’,‘현미찹설질편’이다. 경매를 위한 수업에서 ‘수요’와 ‘공급’을 배우고 ‘시작가’와 '낙찰가‘를 배운다. 단연 인기품목은 '인절미'다.
탑동초교 양혜경 선생님는 “작년 교사동아리 연구모임에서 이 프로그램을 알게 됐다. 아이들이 즐거워해서 잘 온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상미패션’을 운영하는 상인은 35년된 바지를 아이들에게 보물로 소개한다. “아이들이 오면 손주 같아서 귀엽고 기분이 좋다.”며 아이들을 반기며 말했다. 미미팀의 인솔자인 이종민씨는 “아이들이 흥미롭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런닝맨처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상인들이랑 자연스럽게 만남을 가지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생선가게 앞에서 보물을 찾고 있는 아이들>
<떡집에서 보물을 찾으려고 주인아주머니와 이야기 하고 있다>
<출발전 꿈다방에서 미션지를 점검하고 있는 학생>
<출발전 꿈다방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참가자들>
<출발전 꿈다방에서 설명을 듣고 있는 참가자들>
<시장 탐색을 작성하고 있다. 두부한모가격, 시장내 떡가게 숫자 등을 기록하게 되어있다>
<경매놀이가 진행된 떡가게 풍경>
<아이들이 경매에 응모하기위해 표찰을 들고 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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