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신문 금천in에게 바란다”

마을신문 금천in이 2011년 창간호를 낸 지 1년이 지났다. 6호의 창간준비호 발행기간까지 합하면 벌써 횟수로 3년 차에 접어들었다.

마을신문 금천in은 그 간 시민단체가 각자의 영역에서 묵묵히 일해 온 현장을 지면에 담기 위해 노력해왔다. 마을신문으로서 단체의 일들을 알리고 매개하는 역할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5월 12일 1주년을 맞아, 본 지는 한 달 동안 자바르떼, 새터교회, 생태포럼, 산아래문화학교, 금속노동조합, 남부노동상담센터, 숲지기강지기, 한우물생협, 한살림독산모임을 방문해서 금천in의 1년의 행보와 방향에 대한 조언을 구해 보았다.

자바르떼 이동근 대표는 “금천에 이사온 지 1년이 되었는데, 금천in을 통해 동네소식을 듣고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새터교회 안지성 목사도 “신문에 아는 사람들이 많이 나오니 반가왔다”며 지역신문만이 가지는 특색을 이야기하였다.

한 살림독산모임 조정옥 씨는 “금천in을 통해 우리동네에 기동대 이전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또 도서관 기사 중 가려운 부분을 긁어준 것도 있다”면서도 “금천in의 파급효과가 아직까지 크지 않아 안타깝다. 구독자가 많이 확보되어야 힘이 생길 것 같다”고 조언했다.

기사 내용에 관한 따끔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생태포럼 서은주 대표는 “기사의 분야가 한정적”이라며 “빨강과 파랑 사이 주황색의 느낌”이라고 전했다. 아직 내용상 정체감이 분명해보이지 않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새터교회 안목사도 “오타가 있어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말과 함께 “금천in만의 렌즈·시각이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숲지기강지기 김혜숙 대표는 “비판기사는 대안제시까지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함께 “신문이 따뜻한 역할과 함께 구정감시 역할을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하였다.

편집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금속노조 구자현 의장은 “신문을 볼 때마다 글이 많아 빽빽한 느낌을 떨칠 수 없다”고 하였고 자바르떼 이 대표는 “만평이나 4컷 만화가 있으면 좋겠다”며 구민들이 다가가기 쉬운 형식에 대해 제안하였다.

인상에 남는 기사에 대해서 산아래문화학교 김유선 대표는 “금천구 동네빵집을 소개하는 글이 인상적이었다”며 지역신문에서만 접할 수 있는 구민들의 삶에 대한 소식을 전해줄 것을 간접적으로 부탁했다.

한편 한우물생협 박정숙 이사장은 “지역신문이지만 핵문제, 광우병 파동 등 중앙의 주요한 이슈들에 대해 진상을 밝히는 내용도 다루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었다.

한 살림독산모임 조 대표도 “우리구에는 다문화가정이 많다. 행사위주의 다문화가정 소식 보다 살아가는 데 어려운 점 등을 심도있게 취재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성호, 남현숙, 최복열, 김수진 공동취재

정리: 김수진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