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8일 롯데마트가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빅마켓으로 변신하여 새롭게 문을 열었다. 지난 1월29일까지 영업을 마무리하고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된지 다섯 달 만이다.

빅마켓이 문을 열고 처음 맞는 주말인 6월30일(토) 빅마켓으로 향하는 모든 도로가 꽉 막혔다. 시흥동 벽산아파트에서 왔다는 류승(32)씨는“집에서 여기 오는데 평소15분도 안 걸릴 거리인데 1시간이나 걸렸다. ”며 “회원가입창구에서 온라인으로 회원을 가입한 사람을 위한 전용창구도 없어, 인적사항을 다시 적어야 했다.”고 미숙한 운영에 대해 지적했다.

빅마켓에 사람이 많이 몰리는 이유로 오픈효과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빅마켓을 찾은 구선자(시흥동, 61)씨는 “회원가입비가 3만5천원인데 회원가입을 하면 5만5천원 상품권을 준다고 해서 가입했다. 밑져야 2만원 남으니까”라고 말하며 “5만5천원 상품권 행사가 끝나면 사람이 좀 줄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금천구에는 2개의 홈플러스(금천점, 시흥점)와 , 금천구와 인접한 지역에 이마트가 3개(광명, 구로디지탈단지, 비산동), 하나로마트 관악점 등 대형할인마트가 7개가 있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중 가장 작고 인구가 적은 금천구와 그 인근에 대형할인마트가 집중되어 있다. 이러한 대형할인마트 포화상황에서 롯데마트는 코스트코를 표방한 창고형 할인점으로 전략을 바꾸었다. 빅마켓의 변신이 치열한 대형할인마트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 전략인지, 구씨의 말 처럼 오픈효과일 뿐인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남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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