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대비 2013년 최상위권 증가율 서울시 2위, 최하위권 감소율 서울시 1위
4년간 교육집중 투자성과로 되나

 

2013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결과 금천구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결과가 나와 주목되고 있다. 지난 8월8일 세계일보에 ‘만년 수능 꼴지-금천구의 반란’의 기사에 따르면 2010년과 2013년 사이 4년간 수험생의 학력신장이 가장 두드러진 곳이 금천구라는 분석이 나왔다.
입시전문업체 하늘교육과 세계일보가 함께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일반계고 수험생(재수생 포함)의 성적 등급 최상위권(1,2등급) 비율이 금천구가 2010년도 4.81%에서 2013년도 5.37%로 0.56%증가했다. 서울자치구 최상위권 증감비율에서 강남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자료에 따르면 강남구 0.59%, 금천구 0.56%, 용산구 0.14%, 영등포구 0.13%의 순으로 증가했으며 7개 차치구를 제외한 모든 구는 비율이 줄어들었다. 특히 강북구(-2.35%)와 은평구(-2.26%)가 기록한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또한, 최하등급 감소 수치도 32.43%→31.28%로 1.16%가 줄어들어 감소율1위를 차지했다. 금천구와 강남구를 제외한 23개구의 최하위권 비율은 모두 증가했다.
2013년 자치구별 최상위권 비율만 보면 강남구가 27.59%로 가장 높고, 금천구가 5.37%로 가장 낮다. 반대로 최하등급은 강남구가 10.56%로 가장 낮고, 금천구가 31.28%로 가장 높다.
이런 절대적인 수치를 보면 여전히 금천구는 교육적으로 가장 낙후되어 있지만, 증감비율로 상황을 그려보면 금천구의 교육환경이 서서히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한편,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이 지난 6월에 내놓은 2013년 대학수학능력성적 분석결과에서도 금천구의 약진이 나타난다. 금천구는 ‘1‧2등급 비율이 증가한 상위 시군구’ 중  수리(가)영역에서 증가율이 3.5%로 전국7위에, 수리(나)영역은 2.1%로 전국21위를 차지했다. 또한 8.9등급이 감소한 상위 시군구에도 수리(나)영역이 –4.6%의 감소율을 보여 전국25위를 차지했다.
평가원은 분석결과에서 수능성적 우수 학교의 특징으로  ⓵‘나는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복습한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 ⓶ '우리 학교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한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 ⓷ '내가 참여하고 있는 방과후학교는 교과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학생 비율이 높은 학교를 뽑았다.
금천구의 교육투자가 집중적으로 일어난 것은 2010년 차성수 구청장의 임기가 시작하면서 부터다. 지난 4년간 금천구는 100억에 달하는 재정을 집중적으로 투자해왔다.
한민호 교육담당관 정책보좌관은 “이런 성과의 제일 큰 부분은 학교에 있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교장선생님을 비롯해 학교선생님들이 의욕을 가지고 변화시켰다고 본다. 학교에 감사한 일이고 구는 그 의욕을 낼수 있도록 조금 도왔을 뿐이다. 그리고 인근 지역의 자사고가 맥을 못쳐 학생들이 일반고로 간 것과 함께 우수 중학생들이 관내 고교에 진학하면 장학금을 주는 제도 등이 몇가지 교육사업의 덕도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후 전망에 대해서도 “우리의 희망사항일 수도 있지만 점점 좋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민들도 우리구가 최악이라고 말만 하기보다는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57호 2013.8.23~9.12 지면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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