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한내텃밭 차고지 9월계약만료

타 구 이전시 아침시간대 이용 힘들어져





장애인콜택시의 금천차고지가 없어질 위기에 처해진 것으로 밝혀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금천구 차고지는 대한전선부지를 활용하고 있지만 계약기간이 9월30일로 만료되면서 이후 대안을 찾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고지가 없어지면 아침시간 장애인콜택시(이하 장콜)를 이용하려는 장애인들의 불편은 커진다. 장콜 운전노동자들은 아침7시부터 저녁 10시까지 근무한다. 따라서 차고지가 금천구에서 사라지게 되면 장애인들은 차고지에서 이동하는 소요시간으로 8시 정도가 되어야 탑승할 수 있게 된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경우 아침 병원진료 등을 위해 이동하는 유일한 이동수단이 장콜이다. 러시아워시간인 아침 출근시간에 저상버스나 지하철 이용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장콜의 차고지 문제는 금천구 장애인들의 이동권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수 밖에 없다.

시흥2동에 사는 중증장애인 박동수씨는 “차고지가 없어지면 아침 일찍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지하철역에 가려해도 저상마을버스가 있는 것도 아니고, 전동휠체어가 다닐수 있도록 인도가 잘 정비된 것도 아니다. 보통 하루에 3~4차례 이용하는데 반드시 관내에 차고지가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한 운전원도 “아침시간에 이용신청이 제일 많다. 그래서 아침조에 가장 많은 사람이 배치돼 있다. 차고지가 없어지면 금천구 장애인들은 이 시간대에 이용을 못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높은 사람들이 바뀌면 장콜의 차고지가 바뀌는 경우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차고지가 안정적으로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런 요구로 인해 장콜의 차고지 조성 문제는 금천구에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민원이었다. 그러던 중 지난 2012년 대한전선부지를 한내텃밭과 주차장으로 사용하면서 처음으로 설치되었지만 다시 없어질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운전원들은 금천구청 지하주차장을 대안으로 제안했고, 구청측은 ‘검토중’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작년 설치시에 구청 지하주차장에 대해서 어렵다고 의견이 나왔고, 여러 부지를 검토하다 현재 대한전선부지에 들어와 있다. 현재도 관련부서와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장애인콜택시는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한다. 총 360대가 운영 중으로 대부분의 자치구에 차고지가 마련되어 운전자들의 주거지를 감안해서 배치된다. 금천구에는 총 6대가 배치되었으며, 장애인들이 많이 사는 도봉구에는 더 많은 차량이 배치되어 있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임병제 주무관은 “차고지라고 규격이 정해져 있지는 않지만 운전원이 쉽게 달려갈 수 있어야 한다. 금천에 차고지가 마련되지 않으면, 다른 지역으로 차고지를 빼야한다. 그럼 운전원들도 힘들고 장애인들도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금천구의 통계에 따르면 2011년 등록 장애인은 11,315명이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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