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중학교 신설을 위한 주민대책위원회 출범
한울중학교 이전 재배치 중앙투융자심사 반려에 주민들이 뿔났다. 경찰기동대만 이전하면 중학교 신설문제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호언장담 하던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 4월30일 교육부와 사전 논의와 소통 없이 예산을 지원해 달라는 투융자 심사 의뢰 공문만 달랑 보냈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6월 14일 신축이 아닌 이전은 심사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반려 통보했다. 8년간의 금천 주민들의 노력이 심사도 제대로 받지 못한체 되돌아 온 것이다.
한울중학교 이전사업에 대한 교육부 중앙투융자심사가 반려됨에 따라 민·관·정이 힘을 모았다. 주민과 구청,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구의원들, 교육의원 등이 한울중학교 이전재배치를 위해 다시 팔을 걷어붙였다.
지난 13일 오후4시 금천구청 대강당에서는 금천구 중학교(한울중학교) 신설을 위한 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출범식이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차성수 구청장, 이목희 국회의원, 최홍희 교육위원장, 오봉수 시의원, 김두성 구의회 의장을 비롯한 구의원들과 주민 80여명이 참석했다.
대책위에는 작년까지 기동대이전!중학교유치! 주민대책위(이하 기동대이전 대책위)에서 활약해 기동대 이전을 이뤄낸 기동대 대책위 양인찬, 조혜숙, 오현애, 박봉영 공동대표와 기동대이전 대책위 최규엽 고문이 대책위 고문으로 위촉됐으며, 공동대표로 김대성 시흥4동 주민자치위원장, 최석희 금천교육네트워크 대표, 장미령 금천구 통장연합회장, 윤정선 한울중학교 운영위원장, 박준용 동일중학교 운영위원장이 위촉됐다.
김대성 공동대표는 “우리주민의 앞에 서서 우리가 가야할 목표를 최대한 마련코자 이 자리에 섰다”며 “중학교 신설은 금천구의 자존심을 살려서 꼭 해낼 수 있는 길을 찾고자 이 자리에 모인 것”이라고 말하며 개회를 선언했다.
양인찬 고문은 격려사에서 “2007년부터 지금까지 갖은 고생을 하며 추진해온 중학교 재배치 사업이 단지 행정의 편의성에 부합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또 한 번 무산돼 버리고 말 절체절명(絶體絶命)의 기로에 서 있다”며 “언제는 중학교 설치 조건에 부합될 적정규모의 토지만 문제가 될 뿐이니 전경대만 내보낼 수 있다면 중학교 재배치 예산 같은 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부추겨 놓고, 주민의 힘으로 어렵게 기동대 이동시켜 부지 확보해 놓고 보니 이제 와서 이전은 안 되고 신설만 가능하다고 하니, 그동안 철썩 같은 약속은 어찌된 것”이냐며 교육청을 질타했다. 이어 양 고문은 “우리 아이들의 활기찬 미래를 위해 중학교 신축을 이뤄내자”고 격려했다.
이목희 국회의원은 “교육부가 337억을 주면 다 끝날 일”이라며 “교육부 규정에는 공립중학교의 이전은 학교시설교부금 대상이 명백히 안 되는 것으로 돼 있으나 규정에 특례를 만들 수 있는지 교육부장관과 얘기를 한 적이 있다”고 밝히며“얘기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홍희 교육위원장은 “신흥초등학교 증축을 위한 추경예산 41억원은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또 최 교육위원장에 따르면 교육청고위관계자는 “신흥초 증축설계 발주 2억500만원을 지시했으며, 내년 본 예산에 신흥초 건축비 41억원과 한울중 이전신청 설계비를 산정하고 있는데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밝히며 “약속대로 지켜지지 않으면 위원장 직권으로 위원장에게 거짓말한 공무원 엄정조치 할 것”이라고 주민들에게 약속했다.
이날 출범한 대책위는 2015년 3월 흥일초와 신흥초 통합을 완료하고 2016년에는 중학교를 신설하여 개교하는 것을 목표로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 서명운동과 중학교 신설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거는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57호 2013.8.23~9.12 지면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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