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2촉진구역 실태조사 주민설명회

주민들 “설명 필요 없다, 어차피 우리는 안할 것”
구청 주민 눈치에 설명 대충대충

 

지난 11월 5일 오후 1시 금천문화원 지하강당에서 시흥2촉진구역 실태조사 결과 주민설명회가 개최됐다.

“여기 계신분들 연세 7~80 되신 분들이에요, 수학적인 설명 하나도 못 알아 들어요!”
“다른 구역도 다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실태조사)과정을 이렇게 진행해 왔다고 이해바랍니다. 100% 이해 어려운 것 압니다. 들어보시고 나중에 개별의사 결정하시면 됩니다”
들어도 이해 못하는 설명, 이해 못할 것 알면서 어떻게 의사를 결정하라는 것일까? 지난 5일 오후 1시 금천문화원에는 주민100여명이 참석해 ‘시흥2촉진구역실태조사결과 주민설명회’가 개최됐다.
구는 올해 4월부터 실태조사 용역을 착수한 시흥재정비촉진지구내 시흥2구역에 대해 10월 사업성분석 결과에 대한 T/F위원의 검증과 서울연구원 검수를 완료하고, 개략적인 정비사업비 및 추정분담금에 대한 결과를 토지등소유자에게 제공했다고 밝혔다.
시흥2구역은 시흥동 919번지 일대 182,717㎡면적에 토지등소유자가 939명으로 2,548세대가 살고 있으며 이중 세입자는 1,928세대이다. 건축계획에 따르면 용적률은 258%로 최고 32층의 공동주택이 세워질 예정이다.
사업성 분석결과 종전자산가치는 3.3㎡당 평균 1,093만원(토지+건축물)으로 평가됐으며, 관내 아파트 이외에 인근 타시도 아파트 일반분양가 까지 비교 조사한 결과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237만원으로 추산됐으며 상가의 경우 3.3㎡당 2,044만원으로 추산됐다. 또, 사업성을 나타내는 추정비례율은 104%로 추정비례율이 97%인 시흥1구역보다 높게 평가됐다.
실태조사관의 복잡한 설명에 주민들은 긴 설명 필요 없다며 빨리빨리 진행하라고 제촉했다. 주민들의 재촉에 정작 중요한 개별 추정분담금 산정 방법 설명도 생략한 채 설명회는 끝이 났다.
설명회가 끝나고 질의응답시간이 마련됐다.
한 주민은 “주민설명자료에 연면적이 표기돼야 하는데 바닥면적이 기제됐다”고 지적하며 “평가는 제대로 된 것이냐”고 의문을 나타났다. 이에 대해 실태조사관은 “표기상 착오가 있었다며 대신 합산된 금액은 맞다”고 말하며 오타에 대한 양해를 구했다.
주민들이 평생을 일군 재산을 어떻게 해야 할지 결정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주민설명자료가 오히려 주민들에게 혼동을 가져와 빈축을 샀다.
설명회 이후 사업의 계속 추진을 원할 경우 추진위원회 설립동의서를 추진위원회에 제출을 하면 된다. 또, 해제를 원할 경우 추진위원회 해산동의서를 반대모임에 제출하면 된다. 촉진구역 해제절차는 추진위원회 설립에 동의한 토지등 소유자 과반수 또는 전체 토지등소유자 과반수 이상이 추진위원회 해산을 내년 1월말까지 신청할 경우 구는 추진 위원회를 취소하고, 촉진구역 해제절차를 진행한다.
이날 시흥2구역 재개발 반대모임에서 배포한 전단에 따르면 현재까지 43%의 토지 등 소유자의 반대 동의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추진위원회가 해산되면 사용한 비용에 대해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조례』에 따라 추진위원회에서 사용한 비용에 대하여, 검증위원회 검증을 거쳐 검증된 금액의 70% 이내에서 시에서 보조를 받을 수 있다. 현재 시흥2구역 추진위원회의 경우 서울시로부터 6억원의 융자를 받았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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