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교육감 예비후보 초청 시민추진위원회 “토크콘서트”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장혜옥 전 전교조 위원장,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 

최홍이 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 참여

혁신학교, 학교 비정규직 문제 등 질의 이어져


지난 7일 금천구 마을지원센터(사회적 경제 키움터)에서 '좋은 교육감 예비후보 초청 토크 콘서트'가 개최되었다. 

'좋은 교육감 예비후보'는 서울지역의 진보시민단체들이 진보교육감 후보를 단일화하기 위해 진행하는 경선에 등록한 후보들이며, 현재 장혜옥(전 전교조 위원장), 조희연(성공회대 교수), 최홍이(전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장) 후보가 등록했다. 

이날 토론회는 70여 명의 금천구 주민이 마을지원센터를 가득 채워 서서 들을 정도로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왼쪽부터 장혜옥, 조희연, 최홍이 서울시 교육감예비후보>


조희연 후보가 먼저 발언을 하였다. 조 후보는 현재 ‘민주화를 위한 전국 교수협의회 의장’으로 2년 반 째 일하면서 비정규직 문제 등 많은 아픔을 체험했다고 한다. 조 후보는 ‘50대 중반까지 비판적인 글을 많이 썼는데, 이제는 그것을 실행하는 일을 하면 좋겠다’는 주변의 조언을 듣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좋은 교육감 후보를 발굴하려고 했는데, 모두 고사해서 결국 자신이 출마하게 되었다는 후문이다. 

조 후보는 “좋은 교육감은 좋은 교육을 만들어야 한다. 좋은 교육을 상상하기 위해서는 좋은 삶이 무엇이냐 하는 물음을 제기해야 한다. 우리는 6.70년대 1,000불 시대 후진적인 경쟁방식을 2만 5천 불 풍부한 사회에서 똑같이 하고 있다. 패배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 아득바득 살고 있다. 좋은 삶이 무엇인지, 좋은 삶의 가치가 좋은 교육의 시작이 돼야 한다. 

지금 우리 교육은 과잉경쟁을 넘어서 미친 경쟁을 넘고 있다. 경쟁이 가진 합리성도 있다. 그러나 모든 측면에서 경쟁의 합리성을 파괴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 나무와 흙의 질감을 느끼기 전에 아이들에게 나무와 흙의 개념을 가르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박원순 변호사와 오랫동안 함께 일했고 참여연대도 함께 만들었다. 교육자치의 박원순이 되겠다.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출신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의 뒤를 이어. 서울교육의 김상곤이 되겠다. 박원순을 따라가거나 김상곤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조희연의 색깔을 가지고 하겠다” 


두 번째로 장혜옥 후보가 10분 발언을 했다. 장혜옥 후보는 2002년 전교조 경상북도 영주지회장, 2006년 전교조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학벌 없는 사회 대표”를 맡고 있다. 

장혜옥 후보는 “제 정체성은 한마디로 진보다. 다르게 살기, 당대 생각과 조금은 다르게 살기라고 저는 이해했다. 좌파적 사고로 확장되었다. 사소한 생활에서도 좌파적 생각을 한다. 요즘은 아이들이 학교를 떠나고 있다.

공교육을 넘어 대안교육 이제는 가정교육까지 (이제) 수많은 교육적 요구를 사회적 화두로 받아들여야 한다. 

교육이 가족에서만이 아니라 학교와 마을에서 구성하는 것이 국가를 이루고 세계를 이룬다. 그 결절점에 마을이 있다. 그 희망을 찾아가고 싶어서 교육감 후보로 출마했다. 이 자리에 계산 여러분께서 교육의 희망이며 꿈을 만들어가는 주역 자다. 이곳에 오다 보니 은행나무가 아주 아름답다. 은행나무가 500년을 마을을 지키는 것처럼 우리의 교육을 그렇게 지켰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최홍이 후보가 발언했다. 최홍이 후보는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을 역임해서 현재 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에 해박했다. 

최홍이 후보는 “아이 하나 대학 나올 때까지 우리 삶이 저당 잡히고 있다. 대학의 서열화를 파괴하지 않으면 이 사회를 바꿀 수 없다. 1950년 야당이 외친 구호가 지금의 문제다. 못 살겠다 갈아보자. 이것을 제대로 못 하면 결국 우리의 노후까지 저당 잡힌다. 

보통교육의 독립을 선언해야 한다. 교육감이 중앙 공무원 역할 밖에 못한다. 우리 교육자치는 교육감이 중앙정부의 고위 국장밖에 안 된다. 교육감이 할 수 있는 게 없다. 학생인권조례 하나만 해도 고발을 당하는 게 우리 현실이다. 

저는 누구를 닮고 싶지 않다. 저에게는 본보기가 필요 없다. 저는 저를 지지해주시는 분들이 이렇게 해달라고 하는 것에 귀를 기울이겠다. 

지난 2년간 서울교육을 원만하게 끌어왔다. 80% 보수인데 교육위원회 의장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희망교육 희망 서울, 결국 교육은 현장에 있다. 현장을 모르면 아무런 답이 없다.” 

시민추진단에서 6개의 질문지를 준비해서 토론회에 참여한 주민이 무작위로 뽑아서 질문했다. 

전 학교의 혁신학교 가능한가?

장혜옥 후보 현재 서울의 혁신학교는 67개 학교에 불과하고, 일반고는 아직 미비하다. 

혁신학교를 확대하는데 3가지 접근법이 있다. 학급당 학생 수를 25명 이하로 줄이는 거다. 두 번째로 교육과정을 바꿔야 한다. 공부를 다양하게 창의적으로 하려면 교육과정을 여백을 열어줘야 한다. 그다음은 돈이 필요하다. 학교가 얼마나 가난해요. 돈을 더 줘야 한다. 

학급당 학생 수, 엄청난 재정, 다음에 교사의 교육과정 자율권을 주면…. 시발점이 될 것이다. 일선의 경험을 살려서 교사의 자율권을 열어주면 혁신학교가 전면적으로 될 것이다” 

조희연 후보는 “출마의 변에 혁신교육 시즌2를 열겠다고 공약했다. 혁신교육은 한국의 공교육을 바꾸는 일종의 모판기능이다. 경기도 300개 학교 서울은 현재 67개 학교인데 200개 정도 가지는 확대될 것이다. 금천구에서 하는 혁신교육지구는 굉장한 기술혁신(혁신)이다. 학급당 학생 수 25명 감축, 협력교사제 교무행정사 도입 등 금천구의 혁신교육 모델을 확장하는 게 필요하다. 

최홍이 후보  혁신학교의 개념을 설명했는데 현장을 봐야 한다. 혁신학교의 원조는 경기도가 아니다. 문용린 교육감이 전임자 흔적 지우기로 없애 버렸다. 

서울은 학생 수가 많다. 교사의 전문성 자발성, 교사의 사명감.'과 아이들의 참여 학습이 중요하다. 문용린 교육감 혁신학교 지원예산을 1억 4천만 원에서 6천만 원으로 삭감했다. 

서울시의회에서 혁신교육지구 예산 10억을 확보했다. 비정규직 명절수당으로 33억으로 늘려 놓았지만, 교육감이 동의하지 않아 현재 묶여 있다. 다시 민주진보 교육감이 뽑혀야 한다. 그게 과제다

토론회에 참여한 주민들이 예비후보들에게 질문했다. 학교에서 전산, 회계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울컥거리며 질문을 해서 참여한 사람 모두를 가슴 뭉클하게 했다. 

“ 학교 회계직 전산 일을 하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3만 명이다. 한 달에 월급이 100만 원 조금 넘는다. 여유가 없다. 교원 업무 보조, 교육행정지원은 인간을 도구화하는 것이고 비정규직이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는 이런 토론회도 잘릴까 봐 무서워서 못 온다. 업무가 엄청나게 많다. 교무행정지원서를 도입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상시 전일제 365일 근무를 원한다. 잡무라고 생각하는 것은 좋다. 일하는 만큼 대우를 받고 싶다. 교육감이 누가 되실지 모르겠지만, 사람을 도구를 생각하면  된다” 

최홍이 후보 : 가장 중요하고, 가장 난감하고, 가장 절실한 질문 해주셔서 고맙다. 교육감이 된 심정으로 말하겠다. 우리 사회 문제가 88만 원 세대, 백수라고 한다. 결혼을 미루는 이유도 현실이 척박해서 그렇다. 서울시의회에서 비정규직 조례를 통과시켰다. 함부로 해고하지 마라, 교육감이 직접 고용해서 정규직으로 하라고 했다. 예산이 없다. 무상보육으로 예산이 흘러갔다. 5,000억 예산을 가져갔다. 나머지는 할 게 없다. 시설 환경개선 상황 아무것도 없다. 이 상황에서 전국 교육감회의가 법적 기구이다. 여기서 중앙정부에 항의해서 처우개선과 환경개선, 선생님이 말씀하신 거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 

조희연 : 어제 서울교육청 앞에서 12일째 단식을 하는 스포츠 강사를 만났다. 서울시교육청에서 대량 해고를 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 저는 이 문제를 인생전환을 하기 전에는 사회과학적으로 어떻게 할까 생각할 것이다. 노동 일반에서 제기하는 비정규직화의 정규직화에 있다. 한국 자본주의 비인간성과 가혹하면 예전부터 있었다.1997년 개방화 신자유주의화로 악화하였다. 이제 국민이 광범위한 복지요구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시작했다. 복지정치가 출연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도 복지국가를 말하지만 복지국가로 가지 못하고 있다. 

이런 구조 내에서 이런 문제를 풀어야 한다. 스포츠 강사는 교유청 범위 밖이다. 문체부 영역이다. 교육청에서 할 게 있고. 노동 일반에서 할 게 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회정의와 양심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똑같은 자본주의라도 비정규직을 이렇게 가혹하게 하는 것은 한국적인 문제이다. 해결 가능하다. 일정한 전환을 교육청 범위에서 해야 한다. 교섭부터 교육청 예산 범위 내에서 가능한 일종의 정규직화 교육 공모직을 전환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 

장혜옥 : 얼마나 고통이 절절하면…. 말슴 한마디에 울음이 터지는지 정말 죄송하다. 정말로 중요한 사회적 화두이다. 서울만 이야기하고 있는데, 학교 내 비정규직 40만에 직종도 20개가 넘는다. 방향을 생각하면, 공모직 말씀하셨는데 노동자로 살았던 이력 자체가 일정 정도 수준이고 공모직 임금은 10년을 일해도 똑같다. 무엇보다도 고용이 불안하다. 

무엇보다도 학교에서 일하는 분이 투명인간, 하급인간 취급을 받는다. 학교에 계신 모든 분이 다 교육자다. 급식을 만드는 선생님. 회계하시는 선생님. 실험을 해주는 선생님. 인간적 대우를 해줘야 한다. 

이어서 강혜승(금천학부모모임 회장)이 독산동 한울중학교가 시흥동으로 이전하면 남는 부지를 어떻게 할 것인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했다. 

조희연 : 은평구 사례를 학습하고 있다. 학교가 이전하면 보통 아파트를 진다. 학교가 이사 가면 지역의 공통 공간으로 해야 한다. 교육복지.. 청소년 복합문화공간을 만드는 것으로 고민하고 있다. 모델을 만들면. 혁신교육지구도 금천에서 했으니까 지역사회와 친화적인 모델을 만들어 주시면 고맙겠다. 

장혜옥 :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 기획해서 시청에 교육청에 정부에 요구를 해주세요. 저는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나. 청사진도 주효하지만 마을이 기획하고 열젇을 심고 키워가는 그런 게 좋다. 좋은 공간을 만들어 주세요. 

최홍이 : 책임질 수 없는 말을 할 수 없다. 학교를 하나 지으면 중앙정부에 요청한다. 몇 평에 몇 명의 학생들이 다닌다면 중앙투융자 심사를 받아야 한다. 내년에라도 무상보육에 대한 재정지원을 정부가 한다면 목을 매겠다. 

이어서 참석한 예비후보들의 마지막 발언이 이어졌다. 

최홍이 : 학급당 학생 수 줄이는 거 교육감이 못한다. 여야를 바꾸고 대통령을 바꿔야 한다. 교과부는 기획재정부는 학급수를 줄여 버린다. 정부에서의 권력이 교육부가 처져서 그렇다. 그래서 보통교육의 독립을 선언한 다는 말로 표현했다. 

학벌과 학교 차별만 풀면 교육문제가 풀린다. 학교에서 EBS 이런 교육을 받아야 하나. 학력차별 학벌 차별 문제이다. 우리나라 미국식 수능이다. 평가는 일본식이다. 세상의 이런 교육이 어디 있느냐. 기득권 세력이 원한다. 진보교육감이 다수가 들어서면 교육감 회의를 통해서 할 수 있다. 학생인권조례 계속 밀고 나갈 것이다. 6백 건 이상 저주가 왔다. 저주를 퍼붓고 있다. 민도를 높여 줘야 한다. 

장혜옥 : 지금 학교는 화려한 무기력에 빠져 있다. 초중고 유치원 말할 게 없다. 무기력에 빠져있다. 고등학교 대충 잠자고 중학교는 돌아다니고, 초등학교는 부모가 만들어준 교육과정 좇아가기에 바쁘다. 공부하려면 멀리 떠나야 한다. 제주에서 땅 팔아 서울로 간다는 비유…. 요즘은 서울에서 5000만 원 내고 다니는 국제학교가 성업 중이다. 

반대로 하면 될 거 같다. 새로운 가치관의 변화.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 경쟁에서 협력으로. 나와 만나는 타인부터 협력해서 그리고 가족과 마을과 사회가 협력해서 만들어 가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 마을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마을에서 함께 하는 혁신교육지구가 돼야 교육하기 좋은 지역이 된다. 

교육격차를 줄이는 방법은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것, 지역에서 우리 마을이 학교를 살리고 지역을 살린다는 비전으로 우리 마을이 우리 아이들의 자부심을 키워주는 교육이 되었으면 좋겠다. 서울을 나누어 보면 작으면 작은 대로, 크며 큰 대로 지역에서 구성원들이 아름답게 성장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교육이 되었으면 좋겠고 그것을 지원하는 교육감이 되겠다. 

조희연 : 나름대로 현장의 문제를 학습하고 있다. 그동안의 사회비평 관점에서 보니까. 많은 점을 새로운 관점에서 보게 된다. 수학문제도 이렇게 어려울 필요가 없다. 현저히 수준을 낮춰야 한다. 선행학습도 그 패턴이다. 미리 앞서 가는 것을 미리 배우는 형식인데, 문제는 창의교육이어야 한다. 어려운 문제에서는 창의성이 나올 수 없다. 너무 어려울 필요가 없다. 보수적인…. 것을 진보적인…. 바꾸는 것이 아니라 후진적인 것 비인간적인 것을 선진적인 것으로 바꾸는 것이다. 


좋은 교육감 추진 시민 선거인단은 3월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시의회 별관 2층 대회의실에서 후보 서출을 위한 투표를 진행하고,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해서 후보를 추대할 예정이다. 


16일 최홍이 후보가 사퇴서를 제출했다. 18일까지 진행된 선거에서 조희연 교수가 진보진영읜 '좋은교유감 ㅇ비후보'로 확정됐다.

최석희 기자 

nan76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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