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바뀔때마다 달라지는 급식제도

뒤이은 2부에서는 본격적인 급식토크가 이어졌다. 토크는 김규태 식량닷컴 발행인의 진행으로 문성초등학교 학부모 성청미 씨와 금천학부모모임 강혜승 대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품질관리팀 박종락 과장, 최재관 식량닷컴 공동대표가 패널로 참여해 청중들의 질의에 답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독산고 학부모 김현미 씨는 친환경급식센터를 이용한 공공조달 방식과 교육청의 전자조달방식의 식자재 안전성 검사에 대해 질문했다. 

박 과장은 “검사 시점이 문제이다. 센터에서는 학교에 유통하기전 검사를 기치고 공급하는 시스템인데 반해 서울시 교육청은 문제가 발생하면 검사를 하는 사후검사 방식”이라며 “소비가 끝나고 맹독성 농약이 검출이 되도 이미 소비가 끝난 상태”라고 답했다.

강 회장은 “서울시 교육청의 식자재를 공급한후 사후 검사를 하겠다는 것은 아이들이 먹고난 후 책임 소재를 묻겠다는 것으로 예방이 아니라 사건이 터지면 행정조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친환경급식센터를 이용하는 학교가 800여개 학교에서 400여개 학교로 줄면서 친환경급식센터가 망했다. 이런 원인이 교육청에서 전자입찰로 돌렸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전자입찰을 하게 되면 어떤 문제점이 생기나?”라고 질문했다.

최 대표는 “제일 걱정하시는 게 안전인 것 같다. 친환경 농산물의 경우 지금부터 인증이 들어가고 있다”고 말하며 “토양검사, 수질검사에 이어 벼에 이삭이 맺히면 인증기관에서 잘라간다”고 설명하며 “전자입찰의 경우 품질을 보는게 아니라 가격에 의해 결정 되는 것으로 현재는 농산물 중에 제일 품질이 좋은게 학교에 들어오지만 전자입찰을 하게되면 가장 품질이 낮은게 들어오게 된다”고 말했다.

안천중학교 최정윤 교사는 “급식을 만드는 분들에 대한 처우의 안정화도 중요하다. 영양사도 비정규직이고 조리종사원들의 처우개선도 친환경급식문제를 이야기 하면서 함께 논의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민간업체가 제재를 받더라도 서류상 이름만 바꿔 납품하는 일과 단일학교의 자율권을 보장한다는 명목으로 친환경식자재의 수급비율이 지켜지지 않는 것에 대해 지적하고 “학교행정이 교육청의 방침을 따를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학부모들이 학교운영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야만 친환경급식을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생산과정을 기록할 뿐인 GAP인증 받은 농산물이 생산과정을 통제하는 친환경농산물보다 더 우수하다는 듯이 교육청이 선전하는 것에 대해 지적하였다.

급식토크를 마치며 한 주민은 “서울시 교육감이 바뀔때마다 급식제도가 달라진다. 그것을 운영하는 사람을 잘 뽑아야 하는게 정답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시민단체에서는 좋은 정책을 제안하고 후보자들이 적극적으로 정책을 가져 갈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또 그 정책들이 꼭 실현할 수 있도록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기석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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