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더니…게임하자고?

구청 모 팀장 일과 중 주민에게 SNS게임 초청 보내


금천구청 모 팀장이 일과시간에 스마트폰 SNS 게임초청 메시지를 주민에게 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7월말  한  주민이 스마트폰 캡쳐화면을 보내왔다. 화면은 구청 00과의 A과장이 해당 주민에게 7월25일부터 8월 20일 까지  [‘캔디크러쉬사가]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가고 싶어요! 이 메시지의 앱으로 연결을 누르면 저를 도와주실 수 있어요’라는 메시지가 연속적으로 표시됐다. 

즉, 일과시간에 금천구청 00과 팀장이  ‘캔디크러쉬사가’라는 카카오톡의 모형맞추기 게임을 하다가 게임머니를 얻기 위해서 카카오톡 친구들에게 초청문자를 보낸 것이다. 이 게임의 메인 화면에는 ‘친구를 초대하면 하트가 무제한으로 제공된다’는 문구가 안내되고 있다.  

이 게임을 설치해 플레이를 해봤다. 몇 단계 진행한 후 ‘최대 20명의 카카오 친구를 초대하면 24시간 동안 마음껏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친구들의 목록이 떴다. 초대메세지가 무작위적이거나 일괄로 보내지는 것이 아니라 친구 목록 중에 선택해서 보내게 되기 때문에 누구인지  모르고 보냈을 확률은 극히 적다는 결론이다. 

메시지를 보여준 주민은 “기분이 나빴다. 주민으로 해당부서와 연관된 일로 바쁘게 돌아가고 있는데 담당 공무원한테  그런 문자를 받으면 이해가 되면서도 기분이 나빴다.”고 설명했다.

 ‘팀장’이라는 간부 공무원이 근무시간에 게임을 하는 것도 문제지만, 게임머니를 위해서 주민들에게 무분별하게 초청문자를 보내는 모습은 헤이해진 금천구 공직기강의 상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 혁신이 요구되고 있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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