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호 2014. 9.15~9.28)
조희연 교육감 G-Valley에 진로관련 종합센터 설치 검토
▲ 지난 4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가산동 현대아울렛 6층에 있는 '서울시 기업 시민청'에서 직업체험 활성화를 위한 지밸리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9월 4일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금천구를 방문했다. 독산3동에 있는 꿈꾸는 나무를 방문해 청소년들을 만난 이후 서울디지털산업2단지(지밸리, G-Valley) 사거리에 현대아울렛 6층에 있는 ‘서울시 기업 시민청’으로 자리를 옮겨 직업체험 활성화를 위한 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차성수 금천구청장과 박동일 G-Valley 녹색협회 회장, 중학생 직업체험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TTC컴퍼니, 케이웨더, 새한제이소프트 등 기업인 20여명이 참여해서 서울디지털산업단지를 배경으로 청소년 진로교육을 활성화 하는 방안을 주제로 간담회를 진행했다.
청소년 직업체험은 어떻게 하나
요즘 중학교에서는 학생이 재학 중에 한번 이상 기업에서 직업체험을 통해 진로를 탐색하는 “청진기 - 청소년 진로직업체험의 기적” 사업이 3년째 진행되고 있다. 중학교 한 학년이 같은 날에 3명씩 짝을 지어서 자신이 원하는 업종의 기업에서 오전 10시에 방문해서 오후 3시까지 회사를 둘러보고, 학생이 체험할 수 있는 간단한 업무를 체험해 보고, 회사의 멘토와 진로관련 인터뷰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청소년 진로직업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서울디지털 3단지에 있는 TTC 컴퍼니는 속옷을 생산하는 전문 업체이며, 청소년 진로직업체험교육에 2년째 참여하고 있다. 회사 규모도 크지 않은 기업이지만 어려운 가운데 매번 직업체험에 참여하고 있다. TTC 컴퍼니에서는 디자인을 꿈꾸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체험을 진행한다. ‘디자인’ 관련해서 평소 학생들이 궁금해 했던 질문을 받고 함께 이야기 하면서 직업체험을 시작을 한다. 회사 소개를 마치면 학생들은 원단을 직접 만져보고 자신이 디자인할 원단을 고르고, 미싱도 관찰하고 ‘속옷’도 일일이 분리해서 패턴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고, 학생이 속옷을 선물한 사람에 맞게 직접 속옷 디자인을 하고 패턴을 그려서 원단을 재단하는 방식으로 체험활동을 진행한다.
TTC 컴퍼니에서는 학생들이 직업체험을 마치면 학생 개개인에 대해 편지글을 작성하고, 학생들이 재단한 속옷 패턴은 TTC에서 재능기부로 완성해, 다시 학교 학생에게 보내주면 그때서야 직업체험이 끝난다.
간담회에서 TTC 컴퍼니 김지나 대리는,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지도 않는데 밀려서 오는 경우가 있는데 학교에서 학생들을 보내려면 그 학생이 원하는 직업군이 무엇이었는지, 이름과 전화번호가 무엇인지 최소한의 자료를 보내주면 좋을 텐데, 안주는 경우도 있다. 최소한의 정보를 제공해 주고, 학생들을 3~4명 적은 규모로 보내줘야 제대로 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원하는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제대로 지원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창률 새한제이소프트 대표는 기업입장에서는 하루종일 직원이 학생들에게 붙어있다 보니 많은 시간이 들어서 참여하기 어려워 한다. 학교에서는 직장, 기업, 일에 대한 실질적인 교육을 해주는 시스템이 필요 하다. (기업입장에서는 어렵게 참여했는데 해당 업종에 대해 관심이 없는 학생이 오면 얼마나 어렵겠는가) 학생들도 정말 배우고 싶은 애들이 온다면 좀 더 활성화 되지 않을까 생각 한다.
기업의 재능기부만 기대하지 말고, 인센티브라도 줘야
서울디지털 산업단지에는 약 1만개의 회사가 입주해 있으며, 전체 노동자는 15만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단순 비교해도 한 기업에 15명 정도 이나, LG전자 등 규모가 큰 기업을 고려하면 보통으 더 적은 규모의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다.
작은 회사에서는 별돌 홍보팀, 총무팀이 있는 상항이 아니고, 중학생 직업체험에 참여하려면, 기업의 멘토는 자신의 일을하루는 접고 학생들만 만나서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며, 이를 회사의 비용으로 계산하면 적게 잡아도 약 30만원은 회사에서 부담을 하는 셈이다. 기업에서 처음 한두번은 참여할 수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참여하게 하려면 인센티브 정책이 필요하다.
서울디지털 2단지에 있는 케이웨더 김경련 차장은 “제가 지난 3년동안 중학생 직업체험을 다섯번 정도 했는데, 학교에서 직업체험을 의뢰하는 너무도 많은 전화가 오고 있다. 기업의 담당자로 다 해주지 못해 아쉽다. 마음놓고 학생들을 교육시킬수 있는, 물질적이지 않지만, 기업에 혜택을 줄 수 있는 지원 정책이 있었으면(.R&D 라든가) 좋겠다” 고 했다.
차성수 금천구청장은 요즘 자원봉사 하는데도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서 자원봉사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데, 청소년 직업체험의 경우에도 마일리지 제도 같은 것을 도입하는 것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을거 같다며, 금천구에서는 직업체험에 참여하는 기업에 가산점을 부여해서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일반고에서도 직업교육을 받고 싶은 학생들이 많은데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요즘 대안에 목말라 하는 세상인데, 이곳에서 유의미한 대안을 제시해 주면 서울시교육청에서 일반화 하겠다. 진로직업교육을 체계화 하고, 역량과 자원을 네트워크하 하는게 필요하다. 직업체험에 참여하는 기업의 교육기부에 대해서는 교육청이 적극적으로 고용노동부, 기재부, 교육부 3자간 협의를 통해서 대안을 만들도록 하겠다. 서울시 교육청에서도 큰 그림을 그렸으면 좋겠다. 오늘 유익한 말씀을 들었고, 저도 아이디어가 많이 떠올랐다. 서울시 교육청도 돌아가서 회의를 한번 하겠다. 이곳에서 가령 패션 디자인, 복합 종합 체험센터을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서울디지털산업단지에는 대기업의 연구소에서 공공기관 연구시설과 IT, 퍠션, 인터넷컨텐츠, 3D, 게임 등 첨담 기술을 보유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이곳에서 청소년들이 직업체험을 통해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한다면 학생들에게 아주 좋은 기회가 될것이다.
특히 일반계고 고등학교에서 대학입시를 쫒아가지 못하는 학생들이 고등학생 인턴쉽 등의 과정을 통해 배움에 새롭게 흥미를 가지거나 졸업이후 자신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한다면 학생들에게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될것이다.
금천구가 서울디지털단지를 기반으로하는 청소년 진로교육이 지역의 트랜드의 하나로 주목을 받을수 있을지 앞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최석희 기자
nan76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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