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초,콩나무리 날아 합창단 창단 




올해 3월2일자로 서울시 최초로 초등학교가 통폐합(흥일초교, 신흥초교)된 신흥초교에 목소리로 소통하고 서로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수 있는 합창단이 만들어졌다.

신흥초 ‘콩나무리 날아’합창단은 지난 3월11일 창단식을 갖고 본격적인 행보를 가졌다. 고순남 단장은 ‘콩나무리 날아’란 음표의 모양에서 콩나물을 떠올렸고, 콩나물이 둥근 질그릇 안에서 자라나듯이 서로 다른 학교였던 친구들이 서로에게 좋은 물이 되어 예쁜 콩나물로 커져가는 바람에서 지었다고 밝혔다.

합창단의 창단은 2014년 흥일초와 신흥초의 통합을 위한 학부모 프로그램에서부터 시작됐다. 통합 전부터 양 학교의 아이들과 부모들이 소통의 필요성을 느껴 자발적으로 엄마모임인 ‘모노모노(모두모여놀자)’를  결성하고,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통합 후 ‘모노모노’의 활동을 이어 통합된 학교 내에서 즐겁게 서로를 배려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찾게 됐고 그 결과가 합창단 창단으로 이어졌다.

고순남 단장은 “오늘 자리에 설레고 기쁜 마음으로 왔다. 두 학교가 한 학교로 합쳐지다보니 학부모들도 서로 잘 모르고 아이들도 그런 것 같다. 이런 것을 하나의 목소리와 마음을 담는 합창단을 만들어 ‘모노모모’에서 활동했던 친구들이 여기까지 왔다. 우리 아이들이 서로 마음을 터 놓을 수 있는 곳으로 함께 하는 것 같아 자랑스럽다. 이 모임이 금천구의 자랑스러운 합창단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재능나눔으로 지휘자를 맡은 음악가 김충수 선생은 “어린 학생때부터 음악을 좋아하게 되면 커서도 음악을 가까이 하게 된다. 우리가 학교를 대표하는 음악활동이 될수 있었으면 좋겠다. 왕따나 은따가 없이 서로가 서로를 끌어주는 합창단이 되어 영월합창대회에도 출전해보자.”며 소박한 꿈을 발표했다.

신인수 교장 “합창부는 지휘자 확보와 학생모집 때문에 쉽게 만들기 어려웠는데 자생적으로 이렇게 만들어 줘서 감사하다. 학부모 합창단도 함께 만들어져 부모님과 함께하는 지역합창단이 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그리고 “대부분 동아리 활동은 학교에서 기획된 것인데, 이 합창단은 지역의 부모님들이 스스로 만들어 가고 있다. 이는 지역과 학교가 연계되는 접점의 모임이라고 생각한다. 통합의 과정이 지역의 학부모와 학교가 합쳐지는 것으로 이어져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5학년 송인지 양은 “노래 부르는 것과 음악을 좋아했다. 테스트만 받았는데 재미있다. 앞으로도 재미있게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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