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무인발급기 설치

10개동 주민센터와 분소지역 신규설치 완료, 이용시간확보 고려한 공간배치 안돼





금천구가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를 시행하면서 전체 10개 주민센터에 무인민원발급기를 확대 설치했다. 무인민원발급기는 단순 민원서류 발급을 위한 대기시간을 줄여 주민편의를 제공하고 민원창구 직원들의 업무량을 줄여 복지서비스에 행정력을 집중하기 위해 확대 설치했다. 마을자치과는 무인민원발급기로 주민등록 등‧초본과 건축물대장 등 55종의 서류를 신분증 없이 주민등록번호 입력과 지문인식을 통해 간단히 발급 받을 수 있고 향후 등기부등본, 가족관계증명 관련서류는 법원의 승인을 거쳐 무인민원발급 서류를 총 66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10개동의 무인발급기는 모두 주민센터 안에 설치되어 무인민원발급기의 효과를 극대화하지 못하고 있다. 마을자치과는 무인발급기 이용시간은 오전 8시~오후 8시까지라고 설명했지만 주민자치센터가 오후 6시에 정문셔터를 내리고 잘 보이지 않는 후문을 개방하는 정도라면 일반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든다. 그리고 마을자치과 담당자는 동 주민자치센터 이외의 지역도 같은 시간동안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주민자치센터 이외의 지역에 설치된 무인발급기의 경우 금천구청 1층 05시부터 익일 02시까지, 독산동 씨티렉스 1층  07시부터 24시까지, 가산디지털단지역(1번출구 현금지급기 옆), 독산역(1번출구 현금지급기 옆) 05시부터 익일02시까지, 시흥동 홈플러스(후문 1층 입구) 10:00~24:00(매월 2,4주 일요일 휴무관계로 이용할수 없음), 현대 아울렛(G밸리 기업시민청 6층) 09시부터 익일02시까지로 설정되어 있다. 무인발급기가 설치되어 있는 공간이 문을 닫는 시간과 같이한다. 

동 주민센터 이외 지역의 무인단말기를 운영하는 민원여권과 담당자는 “운영시간은 외부장소의 개폐와 관련이 있다. 가산디지털단지역 같이 24시간 운영되는 곳의 경우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연관해 새벽시간 3시간 정도의 공백을 만들어 21시간 정도 운영하고 있다. 행정차지부의 민원은 24시간 발급이 가능하지만, 법원이나 등기소 증명서의 경우 해당 기관이 문을 닫으면 발급받을 수 없고 금천구청 단말기 이외의 곳에서는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금천구는  지난 7월 2일 10대동과 1개분소를 돌며 ‘찾아가는 동 주민센터’  작은 준공식을 진행했다. 10개동 1개분소가 1층에 대한 전면적인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된 것이다. 이 때은행 ATM기처럼 무인발급기를 주민센터 외부에서도 접근할 수 있도록 설치했다면, 또는  10개동이 아니라 2~3개의 거점이라도 외부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설치했다면 직장인이나 주야가 바뀌어 일하는  주민들이 좀 더 쉽게 증명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무인민원발기를 통하면 주민등록 등․초본과 가족관계등록 관계서류 등을 무료로 발급받을 수 있어 독산3동의 경우 설치 된 후에 발급민원의 30%가 무인발급기로 옮겨갔다고 한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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