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초 콩나무리 날아 합창단의 대표를 맏고 있는 신흥초 3학년 학부모 고순남입니다.

무엇보다 저희의 활동을 눈여겨 보시고 홍보의 기회까지 주신 구청장님이하 구 직원분들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저희 신흥초 콩나무리날아 합창단(이하 '콩날'이라 칭함)은 작년 9월부터 학부모들이 통합되는 학교의 여러 문제점들을 미리 예방하고 극복해 나가고자 모임을 시작한 학부모 동아리 입니다.

이 모임을  자연스런 만남으로  이어가고자 우리의  아이들이 즐겨하는 보드게임과 전래놀이를 하며 서로 서로 새로운 우정을 싹 틔웠습니다.

작년 모임이 너무 아쉬워 올해 입학초에 학교에서 본격적인 학부모 모임을 이어가게 되었고, 흥일초과 신흥초의 어린이를 위해 합창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학부모들은 콩날이 무엇보다도 두 학교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생기는 갈등을 음악을 통해 서로를 위로할 수 있는 아이로 크길 바라는 맘이 앞섰습니다. 또한 점점 핵가족화 되어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나의 목소리만이 아닌 다른 친구의 목소리를 들어가며 합창을 알아가 길 바랐습니다.

벌써 5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합창이라는 음악적 낯섦과  공부 시간이 부족해 진다는 학부모가 생각보다 많아서 초기 모임에 참여했던 분들도 빠져 나가셨습니다.

또 한가지는 합창을 할 수 있는 장소였고 전문 지휘자쌤을 모시는 것이었고 마지막은 합창단을 운영할 자금이었습니다.

첫번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위 학부모와 일대일로 만나 우리의 활동 이유를 설명하며 설득하였고  우리의 뜻을 지지해 주시는 학부모님과 합창단원을 얻을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번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교 교장선생님을 직접 찾아가 그돋안의 활동모습과 내용을 ppt로 제작하여 설명을 드렸습니다. 그후 학교장님의 지원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현재 학교 멀티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번째는 마을에서 활동하는 합창단장과 만나 어린 꿈나무를 키울 수 있고 지역주민에게 재능을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공모사업에 지원하여 선정될때까지 자원봉사 해 주실 지휘 전문가를 모셔 달라고 부탁 드렸습니다. 다행히 알아봐 주시고 그 지휘자님이  흔쾌히 수락하여 주셨습니다. 또한  저희가 흔들릴 때마다 붇잡아 주실 수 있는 근원이 되셨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도 무모한 행동 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공모사업이라는게 될 수도 안될 수도 있는 하늘의 뜻인 것인데,, 수많은 학부모와 아이들을 모아 시작부터 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과 생각이 남과 다를 뿐이지  틀린것이 아니며, 누구도 나서 주지 않기에 가장 필요로 하는 엄마가 나서서 한다는 모노모노 운영진들의 굳은 믿음과 학부모님들의 지지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제였던 콩날 자금 운영은 다행인것이  서울시에서 공모하는 '우리마을활동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지금은 자금의 여유를 가지고 콩날을 운영 할 수 있게 되었고 오늘까지 이어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공모사업에 선정되기 위하여 안팍으로 애쓰신 운영진분들을 생각하면 정말 감사할 뿐입니다. 

   하지만 콩날이 지금껏 잘  이어 오고 있지만 지금도 저는 살얼음을 걷는 기분 입니다. 모든일들이 무리 없이 잘 돌아가야 하는데 걱정은 하루가 지날 수록 새로운 것들이 생겨 나네요..

 새로운 교장선생님이 오시면  우리의 합창단 이어갈 수 있을지,  이 모임을  학부모가 주축이 되어 지속적으로 운영해 갈 수 있을지 그리고 합창 단원이 줄지는 않을지 등등등.

우리의 콩날은 지금은 조금씩 늘어나서 29명으로 합창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만 처음엔 16명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우리의 목표는 신흥초에 전통을 자랑하는 합창단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더 나아가 파리 나무 십자가 합창단처럼 우리의 콩날이 세계에 자랑스럽게 소개되는 합창단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은 창단 첫 합창 음악 캠프를 여름 방학 중 4일 동안 집중 훈련을 하며 무더운 학교에서 열정으로 더위를 식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합창이 무엇인지 모르던 아이들이 엄마손에 이끌려 시작한 후 엄마들만을 위해 차린 작은 음악회인데요.. 조금씩 어울림의 의미를 알아가며 소리를 다듬는 모습이 무척 대견합니다.

엄마들은 작은음악회의 뒷풀이로  아이들과 어떤 음식으로 파티를 준비해야 하는지 긴 회의를 통해서 우리 합창단이 가진 의미와 한국의 전통이 살아있는 비빔밥으로 하는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엄마의 손으로 준비한 비빔밥을 버무려 아이들, 지휘자쌤, 엄마들, 학교 관계자  모든분들이 같은 음식을 나누어 먹으니 너무 배불렀습니다. 남은 비빔밥은 집에 두고온 식구에게도 나누어 주기 위해 싸가기도 하고요... 우리 아이들도 음악회가 끝난후 스스로 대견해 하며 엄마의 모습에 어리광을 부리고 자랑스레 말 하는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요..

차려진 밥상에서 맛나게 먹고난 후 우리 아이들 운동장으로 놀러 나갑니다. 참 긴 하루 인데요..기억에 오래 남길 하루였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있어서 엄마들도 마음이 풍성해 진  하루였습니다.

 이제 걸음마를 떼는 어린 아기의 합창단이라  보여드릴 것 보다 흉이 많아 부끄럽습니다.

그래도 많은 관심이 힘을 내게 하고 동기를 부여 해 줄 수 있는 힘이라 생각하기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 드리게 됩니다.저희 합창단이 앞으로도 무럭무럭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순남 대표

신흥초교 콩나무리 날아 합창단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