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일 건강리더 발대식, 독산소생활권 건강생태계 사업 시작



독산3동 보건분소 지하에 ‘건강사랑방’이 생겼다. 누구나 들어와서 쉬었다갈 수 있는 이 공간은 ‘독산소생활권 건강생태계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참 생소하고도 어려운 이름의 이 사업은 뭘까하는 궁금증으로 이태경 네트워크 단장을 만났다.

이 단장은 “건강생태계라고 하면 생소하지만 우리가 생태계라는 말은 많이 쓴다. 기본적으로 관이 주도해서 사오던 사업이 효율적이지 못한 측면도 있고, 주민이 하고 싶은 것을 못하는 경향이 크다보니 주민들이 필요에 의해서 필요한 것을 스스로 찾아내 움직이고 네트워크를 구성하려는 것”이라고 사업을 설명했다.

건강생태계 사업은 ‘찾아가는 동 복지센터’와 괘를 같이 한다. 서울시에서 주도하고 있지만 문제의 발굴, 공유해 해결점을 찾는 것은 주민의 몫이다. 그 과정에서 필요한 자원이나 지원을 관에 요구하게 된다.

그런 면에서 마을공동체 사업과 비슷하지만 주제가 건강의제인 것이 다르다. 또 마을공동체의 경우 동 단위로 묶이지만 자원이 부족한 측면이 있다보니 10만명 단위로 묶은 소생활권으로 자원을 연결한다. 현재 독산동을 중심으로 선정되어 있고, 내년에는 시흥생활권에도 진행될 예정이다.

예를 들어 많은 사람들이 일주일에 3번 이상 운동을 하면 건강하고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피부에 와 닿지 않기도 하고 혼자서 운동이 잘 안된다. 구청이나 보건소에서는 교육은 할 수 있지만 지속적으로 운동하게 만들 수는 없다. 이럴 때 주민들이 함께 모여 운동도 하고 결과도 공유하고 몸이 좋아지는 결과물도 만들내겠다고 제안을 한다면 그 분들과 함께 논의해서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지역자원을 연결시키는 것이다.

즉, 주민 스스로 뭔가를 해결하려고 할 때 지역의 민간, 공공 자원을 연결시켜 문제를 해결하거나 모임을 지속시킬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것이다.

이 사업을 위해 지난 2일 각 동별 운영단의 발대식을 진행했다.  운영단은 간사2명과 운영위원 5명, 그리고 각 동의 건강리더 2명씩 총 15명으로 구성돼 지역 곳곳을 누빌 예정이다. 건강리더들은 각 동에서 주민들이 공감하는 건강의제를 모아내는 작업을 진행한다. 9월 한달 동안 건강리더들은 일주일에 2번씩 회의와 교육을 진행하고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주민들 속으로 들어간다. 이를 바탕으로 10월 중순에는 200여명 정도의 주민을 모아 건강의제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사업도 예정되어 있다.

주민들의 참여도 기다리고 있다. 이 단장은 “주민들이 운동을 하자고 모임을 만들었다고 치면 강사나 운동기구, 장소 등의 문제를 지역자원과 연계해서 도와줄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이 단장은 “건강리더 분들이 다가갔을 때 밀쳐내지 말고 우리의 삶의 질을 높여내기 위한 문제로 생각하고 많이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어렵게 생각지 말고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사업은 ‘환경과 사람들’이 위탁 받은 사업으로 2018년까지 진행된다.

자세한 문의는 2627-2877로 하면 된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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