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통학로, 부재된 인도 구간 남겨 두고 개통돼
문성골길에서 관악산벽산타운 3단지까지 총연장 4,005m의 『금천구 산기슭도로 개설공사』가 1977년 11월 착공 후 14년 만인 지난 12월 1일 개통식을 끝으로 완료되었다.
이 사업은 금천구 동·서 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망을 구축하여 문성골길과 금하로(은행나무길)의 교통량 분산 및 지역간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된 도시계획사업이다.
산기슭도로 개설공사에 14년이나 걸린 이유는 남부여성발전센터에서 은행나무오거리간 도로개설 사업의 4단계인 여민교회에서 순흥안씨 묘역까지 460m구간이 2001년 3월 도시계획시설 결정 이후 순흥안씨 묘역 주변 문화재 보호구역 저촉 등으로 문화재 보호구역 일부해제가 필요해서였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3년여에 걸친 협의를 진행하여 2차례의 불가, 1차례의 유보 및 재심의 결정 끝에 마침내 2007년 9월 서울시로부터 문화재 보호구역 일부해지를 승인받아 10년만인 지난해 12월에 완료할 수 있었다.
이후 연장 815m의 삼성산시민휴식공원과 관악벽산타운3단지간 도로개설공사를 끝으로 총 연장 4,005m에 이르는 사업을 끝맺을 수 있었다.
개통식에서 차성수 구청장은 “도로 4km 개설하는 동안 정권이 3번 바뀌고, 구청장도 3번 이나 바뀌었다. 많이 기다려 주시고 참아주신 주민여러분께 감사말씀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차구청장은 “주차공간 부족과, 아이들 통학로 위험노출로 인한 갈등이 걱정된다”며 우려감을 내비쳤다.
산기슭도로를 따라 6개의 초등학교와 2개의 중학교가 자리잡고 있다. 그중 특히 금천초등학교는 아이들 통학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V자 형태로 위치한 삼성산1, 2터널이 있어 아이들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개통식이 끝나고 금천초등학교를 찾았다. 학교가 파하고 그동안의 습관대로 차가오는지 살피지도 않고 길을 건너려고 돌진하는 아이들을 막아선 학교보안관 박광례씨를 만났다.
아이들에게 “오늘부터 차가 다니니 길을 건너기 전 차가오는지 살펴보고 조심히 다녀야 한다. ”고 주의를 주고 있었다.
박씨는 “횡단보도 양쪽에 터널이 있고 비탈에서 내려오는 길이라 위험하다. 현재 공공근로 노인분들과 함께 교통지도를 하고있지만 앞으로는 녹색어머니의 도움이 절실하다. ”고 말했다.
또한 산기슭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중간에 인도가 없어지는 구간도 문제다. 신흥경로당부근에서부터 순흥안씨 묘역부근까지 약 250m 구간에 인도가 없어 이 길을 이용하는 주민들 또한 위험에 노출되어있다.
14년만에 완공된 산기슭도로는 아이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와, 인도가 없어지는 구간을 숙제로 남겨놓은 채 개통되었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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