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을 알아야 마을이 보인다

산아래문화학교, '뚜벅뚜벅 금천으로 가는 여성마을대학' 기초강좌 시작

마을을 알고자 하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마을공동체만들기’가 박원순 서울시장의 주요시책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금천구에서도 내가 사는 마을에 대해 알고 정체성을 찾기 위한 단체들의 노력들이 감지되고 있다.

이러한 시도 중 ‘마을자원을 활용하는 문화예술코디네이터 양성과정’은 지난 1년 동안 지역아동센터와 학교에서 아이들과 마을답사를 해 왔던 ‘산아래문화학교’가 서울시 여성발전기금을 받아 진행하는 프로젝트이다.

교육내용을 보면 호암산·금천한내·디지털단지·남문시장·유적지 등 금천구 주요 현장에서 진행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교육생들은 현장에서 금천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배우고 교안을 짜서 다시 아이들에게 가르쳐주는 일을 하게 된다.

30년 동안 금천에서 거주한 산아래문화학교 김유선 대표는 “어렸을 때 주로 동네어른들을 통해 금천구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키워왔다. 그런데 커서 지역을 다녀보니 긍정적인 면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마을의 자원과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연관시켜 교육할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인의 소개로 이 강좌에 참여하게 된 김은아(시흥동) 씨는 “30년 동안 살고 있지만 금천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 내가 먼저 금천구를 좋아하게 되고, 문화와 역사를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전문적인 일을 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며 기대를 나타내었다.

아직 참여자들은 많지 않다. 현재 13명이 수강신청을 하였고 4월 17일에 첫 수업을 진행하였다. 두 달 동안 매 주 화·금요일 오전 10시에서 12시까지 총 9회의 기초강좌를 실시하며, 마지막 날인 5월 18일에는 그간의 답사정보를 모아 금천구를 소개하는 책자를 직접 제작할 예정이다. / 수강문의 T. 070-8780-4799

김수진 기자

 

 

 산아래문화학교에서 진행하는 문화예술코디네이터 양성과정 참여자들이 프로그램 소개를 경청하고 있다.

산아래문화학교에서 진행하는 '문화예술코디네이터 양성과정' 참여자들이 자기소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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