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닛 여는 법부터 가르쳐주세요.” 19일 금천구청에서 열린 [여성운전자 자동차 정비교실] 에 참가한 한 참여자가 실습현장에서 자동차 보닛을 열려던 강사를 만류하며 외쳤다. 그녀의 외침에 나머지 4명의 같은 실습조의 여성들도 반색한다. 그녀들 중 아무도 직접 자동차 보닛을 열어 본 경험을 가진 참여자는 없었다.
통계청 발표자료에 따르면 2009년에 이미 여성운전자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그러나 여성운전자들은 남성운전자들에 비해 특히나 정비분야에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금천구는 이러한 여성운전자를 대상으로 운전 중 발생될 수 있는 긴급상황 등을 대비해 자동차의 기본이론과 현장실습 등으로 자가 점검 또는 정비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고자 지난 6월19일(화)부터 21일(목) 3회에 걸쳐 회당 여성운전자 25명씩 총 75명을 대상으로 [여성운전자 자동차 정비교실]을 개최한다.
교육은 서울시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금천구지회장 김민정교수(용인송담대학 자동차기계과)를 비롯한 정비전문가들이 자동차 구조 및 응급조치 요령과 각종 오일 류 보충방법, 타이어 공기압 조정 및 교체요령, 기타 소모품 교환 등의 이론을 평생학습관에서 2시간에 걸쳐 진행 한 후, 대한전선 이전부지의 임시주차장으로 이동하여 1시간의 실습교육이 진행됐다. 실습교육은 5명의 참가자가 한 조를 이루어 5개조로 나누어 이루어졌다. 교육참가자의 차량으로 실습교육을 진행하면서 무상점검 및 워셔액 등의 소모품 등 도 무상으로 보충해 주었다.
이번 교육에 참여한 강복순(시흥1동, 50세)씨는 스스로를 장롱면허 20년차라고 밝히면서 “가끔 차량을 운행 할 때면 무섭고, 불안했었다.”며 “이번교육을 통해 어느정도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실습교육을 맡았던 이현규 강사는 “차량을 스스로 고치는 것 보다, 운행 전 고장을 예방 할 수 있는 점검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점검을 통해 안전한 운행을 할 수 있고, 또한 정기적으로 수리비용을 절약하는데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금천구청 주차관리과 담당자에 따르면 [여성운전자 자동차 정비교실]은 9월경 하반기 교육이 다시 한 번 열릴 예정이다.
남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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