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가산동 주민센터 강당에서 열린 '2013. 주민과의 대화'

주민과 함께하는 동 순회 콘서트, 새로운 시도 기대
가산동, 언제·어디서 하는지 안내 없어
시흥2동, 게시 매체마다 일정 및 장소 달라 혼선

‘2013년 주민과의 대화’ 일정에 대한 안내 및 홍보 부족으로 주민들의 다양하고 생생한 목소리를 현장에서 들으며, 구정에 대한 공유와 공론화를 통해 소통과 공감대의 폭을 넓혀가겠다는 ‘주민과의 대화’ 행사취지가 무색해졌다.


지난 4일 금천구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달 5일부터 가산동을 시작으로 다음달 4일까지 10개 동 주민센터에서 주민과의 대화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보도자료 및 3월호 금천구 소식지에는 주민과의 대화가 열리는 날짜만 명시되어 있을 뿐 행사가 열리는 장소와 시간은 나와 있지 않았다. 또한, 구청 홈페이지에는 주민과의 대화가 열린다는 소식을 알리는 게시물조차 없었다.


이와 관련해 구 관계자는 전화인터뷰에서 “너무 바빠 미처 홈페이지에 올려놓지 못했다.”며 “주민과의 대화에는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초대한 주민들이 참여할 예정이다.”고 답했다. 가산동 주민과의 대화가 열렸던 지난 5일, 가산동 두산아파트에 사는 한 주민은 구청장과의 대화가 언제 열리는지 아느냐는 질문에 오히려 “구청장과의 대화가 열리느?”고 반문했다. 초대받지 않은 주민은 주민과의 대화가 열리는지 알 수도 없어 참석하고 싶어도 참석할 수 가 없는 것이다. 
한편, 7일에 열리는 시흥2동 주민과의 대화 일정에 안내물 종류에 따라 시간과 장소가 다르게 게시돼 주민들에게 혼란을 주었다. 6일 금천구청 공식트위터 ‘금천秀多(@Geumcheonsuda)에는 동 순회 콘서트가 10시부터 시흥2동 주민센터에서 시작된다는 안내 글이 올라가 있었으며, 시흥2동 벽산아파트 게시판에는 같은 날 1시 30분 제일교회 3층에서 동 순회 콘서트가 열린다고 게시돼 있었다.


올해 열리는 주민과의 대화는 이전과 다르게 ‘주민과 함께하는 동 순회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기존과 같이 주민이 구청장에게 질문하고 구청장이 답하는 형식의 ‘구청장에게 묻는다’에 앞서 마을의제를 선정하여 토론하는 ‘마을의제 집중 토론’ 시간이 새로 편성됐다.

각 동의 특성에 맞는 의제를 선정하여 보다 깊이 있는 토론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동 순회 콘서트가 열리는 기간 동안 차 구청장은 10개 동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1일 동장이 되어 보다 가까이 주민에게 다가설 예정이다.

그러나 차 구청장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담당자들의 소통과 준비가 미흡해 「구민우선 사람중심의 행정」을 실현하고자 하는 차 구청장의 외침은 공허해 보였다.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