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가해자-피해자 구도가 아닌 방관자 교육이 필요

평화샘프로젝트, 평화마을 프로젝트로 학교폭력을 근절해야


<학교폭력 없는 평화로운 학교·마을 만들기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한 (좌측부터) 차성수 금천구청장, 마을공동체연구소 문재현 소장, 금천학부모모임 강혜승회장   사진제공 금천구청 보도자료>

<  사진제공 금천구청 보도자료>

<  협약식을 마무리하고 10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문재현 소장의 강의에 앞서 선포식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 금천구청 보도자료>


<  협약식을 마무리하고 10층 대강당에서 진행된 문재현 소장의 강의에 앞서 선포식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 금천구청 보도자료>


지난 5월21일 ‘학교폭력 없는 평화로운 학교·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이하 평화프로젝트)’가 선포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선포식과 프로젝트를 공동주관 할 마을공동체교육연구소의 문재현 소장의 강연도 함께 진행됐다. 

이 프로젝트는 학교에서 진행되는 ‘평화샘프로젝트’와 마을에서 진행하는 ‘평화마을프로젝트’로 구성되어 교사와 지역사회의 학부모가 나서 학교폭력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으로  마을공동체교육연구소와 금천학부모모임(대표 강혜승)이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을 추진한다. 

문재현 소장은 “기존의 학교폭력예방프로그램은 교실 차원의 프로그램은 없다. 왕따나 폭력사건이 발생하면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눠 전문가들의 상담을 받지만 교실에 돌어가면 다시 그 상황이 나타난다. 교실에서 교사들이 왕따 문제를 다룰 수 있는 힘을 부여해야 하는 것과 함께 대다수의 아이들을 방관자의 입장에서 방어자가 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한 아이가 왕따를 당하는 것은 사회전체가 왕따를 하는 것이다. 부모가 도와주려면 부모도 왕따를 당하거나, 선생님이 나서면 그 선생님이 왕따가 되기도 한다.”며 현실을 꼬집고,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야 왕따와 학교폭력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기조로 이 프로잭트는 학교안의 ‘ 평화샘프로젝트’와 학교 밖의 ‘평화마을프로젝트’로 나뉘어 진행된다.

‘평화샘프로젝트는’ 학교 교사의 기초, 심화연수 및 컨설팅을 통해 교사들이 직접 교실에서 ‘학교폭력멈춰!! 상황극’ 및 역할극을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평화로운 교실을 지향하는 선생님(샘)들이 만든 프로젝트’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평화마을프로젝트’는 현장교사들과 폭력없는 교실(학교)공동체 프로그램 연구 후 지역공동체 차원의 대응 프로그램으로써 마을에서 직접 주민들이 자발적 조직을 통해 마을 실태조사와 마을공동체 메뉴얼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마을사업이다.

선포식에서 강혜승 금천학부모회장은 “학교폭력의 문제는 아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어른들이 어떻게 손을 맞잡느냐의 문제다. 서로 맞잡은 손을 바탕으로 문제를 해결하자”고 취지를 설명했다.

문재현 소장 역시 “학교폭력과 왕따는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과 지역의 문제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들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그에 앞서 평화로운 금천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산중학교 김경호 교장은 “학교에서 폭력이 없어지고 지역에서도 평화로워 진다는 것에 기대가 크다. 금천구가 시발점이 되어 전국에 퍼져 나갔으며  좋겠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1년 동안 진행될 평화샘,평화마을 프로젝트가 금천구의 부모, 학생을 비롯한 마을의 구성원들에게 ‘평화’를 찾아오기를 기대해 본다. 



이성호 기자

gcin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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