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구 참 정치 실현을 위한 장애인정치참여연대’출범,  6.4 지방선거, 장애인에 의한 장애인을 위한 참여와 정책의 장을 마련할 것


<출범식 및 기자회견을 마친 참여자>

지난 5월7일 금천구청 앞에서는 6.4 지방선거에 실질적인 장애인정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바로 ‘금천구 참 정치 실현을 위한 장애인정치참여연대 출범식 및 기자회견’이 열린 것이다. ‘장애인정치참여연대’는 금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서울시농아인협회 금천구지회,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 금천구지회, 한국장애인케어협회 등 장애인 단체들과 지역언론인 본지가 함께 구성되어 있다.

장애인정치참여연대는 6.4지방선거에서 장애인정책에 대하여 ‘당사자주의’를 표방하며 장애인들이 직접 자신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연구하고 후보자들에게 제안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장애대상 정책욕구 설문조사’를 진행해 장애인정책공약집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 공약집은 각 정당 및 금천구청장 후보를 대상으로  질의서 전달 및 서면답변 요청을 거쳐 구청장후보초청 장애인정책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출범식을 여는 발언에 나선 금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 황백남 소장은 “장애인정치참여연대는 대선, 총선 등에서 계속 활동했지만 금천구에서는 없었던 점이 안타까운 일이었다. 대선과 총선에서 결과적으로 공약을 받아들였으나 이행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런 것도 과정이라고 본다. 이번에 금천구에 결성된 것 또한 그런 취지에서 우리의 역할이고 과정이다. 후보자들이 장애인정책에 대해 적극 수용되고, 상생이라는 차원으로 모든 주민들이 복지혜택을 누리고 장애인 영역도 요구에 중심된 정책이 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순 서울시농아인협회 금천지부장은 “농아인들을 비롯해 많은 장애인들이 차별받지 않고 인권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금천의 장애인정책이 장애인을 위한 정책이어야 함을 우리 당사자들은 몸으로 실감하면서 살고 있다. 농아인의 경우 차별을 받는 부분이 의사소통의 단절과 정보의 차단이다. 이것은 신체중증장애인이 겪는 어려움의 수준과 아주 비슷하다. 농아인은 화재나 경보를 알아차릴 수 없는 것에 대한 보호막도 없다. 이런 것은 예산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시스템의 문제다.”고 지적했다. 

송파에서 살다가 금천구로 이사를 온 한 장애인은 지지발언을 통해 “남편과 함께 2인가구지만 임대주택에 들어가기가  너무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완범 금천지체장애인협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장애인 당사자의 정치참여에 대한 욕구는 어느때보다 높으나 정치참여에는 현실적으로 많은 제약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하면서도 “지역사회를 살아가는 장애인이 실질적인 정치참여와 연대세력으로 우뚝 서는 지방선거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황백남 소장은 “장애인정치연대는 온전히 장애인단체로만 구성된 연대다. 금천구의 최초이자 큰 의미가 오로지 장애인의 관점에서 내놓는 정책이라는 것이다. 비장애인의 입장에서 보면 무리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그것이 장애인들의 현실이라는 점을 직시했으면 한다. 지방선거와 관련해 출마한 모든 분들의 건승을 빈다. 그리고 연대가 제시하는 공약집을 잘 살펴봐주고 할수 있는 만큼 꼭 수용해주길 바란다. 함께 살아가는 과정이다.”라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본 지는 장애인정치참여연대의 참여단체로서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전달할 계획이다.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는 이완범 지체장애인협회 금천구 지회장>

<발언하고 있는 황백남 금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장>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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