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재 금천구의원 (독산2,3,4동 새정치민주연합)이 제 7대 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되면서 뒷말이 무성하다. 

정병재 구의원은 지난 6월4일 독산2,3,4동에  새누리당 ‘1-가’번으로 당선됐다. 그런데 개원도 하기 전에 새누리당 탈당→새정치민주연합 입당 후 구의장으로 선출됐다.

구의회 의장은 다수당의 의원 중 선출되어 왔다. 6.4지방선거결과 새정치민주연합 5석, 새누리당 4석, 무소속 1석으로 구성되어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유일하게 재선으로 선출된 강태섭 의원이 유력한 구의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었다.

그런데 정병재 의원이 새누리당을 탈당함과 동시에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함으로써 6(새정치):3(새누리):1(무소속)의 구도로 만들어지면서 5선의원으로 금천구의회  의장으로 선출된 것이다. 

지역정가에서는 1945년생으로 올해 나이가 만 68세로 70세를 코앞에 둔 정의원이 구의장으로 정치인생을 마치려는 요구와 새정치민주연합의 안정적 과반수를 만들려는 요구가 합쳐진 결과물이라는 분석이다. 

정병재 의원에 대해서 선거가 끝난지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탈당과 입당을 함으로써 새누리당을 지지해온 지역주민과의 약속을 헌신짝같이 버렸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비판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의원빼내기’의 의구심이 제기 될 뿐만 아니라 입당하자마자 바로 구의장으로 선출했다는 것은 사전에 구의장직을 놓고 교감이 있지 않고서는 어려운 행보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충격에 쌓인 분위기다.  새누리당 박만선 구의원은 “이 건에 관련해 정 의원과 사전에 전혀 교감이 없었다. 당혹스럽고 침울한 분위기”라고 당내 상황을 전했다.  

새누리당 류은무 전 구의원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안타까운 일이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금천은 패배했다. 그럼에도 선거를 주도했던 인물이 당을 져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정치도의적 측면에서  매우 지나치다.”라고 비판했다.  

같은 지역구에 후보로 나선 통합진보당 백성균 후보는 “지방선거에서 주민들이 정병재 의원을 선택한 것도 있지만 새누리당에 대한 선택도 한 것이다.  주민의 입장에서는 정치에 대한 불신을 높이는 행동으로 대단히 우려스럽다. 새정치 연합도 그런 행태를 부추기면서  당리당략에 따라 주민의 뜻을 왜곡시킨다는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역시 같은 지역구에 출마했던  정의당 공병권 위원장 역시 “소식을 듣고 놀랐다. 지역의 정치인으로 새누리당 공천을 받고 당선됐는데 바로 당적을 옮겼다는 것은 도의적으로도 안맞고 주민들에게도  맞지 않다. 후배 정치인이나 주민들 입장에서는 너무 쉽게 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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