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호 2014. 9.15~9.28)
▲ 산아래문화학교가 진행한 사진강좌 교실 '순정한프레임' 수강생 박언경씨가 시흥계곡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마을사람들의 눈으로 바라본 마을이 프레임에 담겨 전시된다.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금천예술공장 지하1층 워크샵룸에서 ‘순정한 사람들의 마을전시회’가 산아래문화학교(대표 김유선)주최로 개최된다.
이번 사진전시회에 참여한 작가들은 모두 금천구의 주민들이다. 산아래문화학교가 사진작가 호야를 초빙해 진행한 사진강좌 ‘순정한 마을프레임’에 참여한 20여명의 주민들이 그들이다.
산아래문화학교 김유선 대표는 “서울시 마을미디어 활성화사업으로 시작된 마을 사람들을 위한 사진강좌였다. 자신의 창조력을 되찾고 마을에 대해 생각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그녀는“사진에 대한 단순한 호기심에서, 우리 아이들 사진 잘 찍어보고 싶어서, 나의 언어를 시각적으로 넓혀 보고 싶어서 등 제각각 다른 희망과 의도를 가진 마을 사람들이 모여서 마을을 천천히 돌아보았다. 주제를 정해서 사진을 찍거나 자신의 신체적 리듬과 마음의 흐름을 쫒아 기록을 남기기 시작했다. 그 많은 사진 중에서 자신의 ‘첫번째 사진집을 완성하기 위해 사진을 골라내는 작업을 하고 편집을 통해 이야기를 완성하는 시간을 갖었다”며 “그렇게 만든 사진집과 사진 전시를 위해 몇 컷의 사진들을 골라 전시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회는 ’마을기록자들을 위한 사진강좌‘의 마무리 작업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20일부터 9월12일 까지 총 10회차 강좌를 마치며 배진희 씨는 “시흥에 오래 살았지만 골목 곳곳을 돌아보며 ‘이런 곳이 있었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곳을 아이들과 다시 찾았다. 그리고 그 곳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프레임에 담고 포토북을 완성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은아씨는 “사진의 각도 등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마을 곳곳을 돌며 마을의 숨겨졌던 것을 찾아냈다. 앞으로도 계속 사진을 찍고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금천예술공장에서의 이틀간의 전시가 끝나면 계속해서 사진 작업을 했던 곳에서 골목사진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 대표는 “지나던 마을 분들과 ‘아, 이집 내가 아는 집인데’, ‘사진을 이렇게 찍을 수도 있네’라고 하며 잠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느슨한 만남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순정한 사람들이, 순정한 눈으로, 순정하게 담은, 순정한 마을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시면 전시회에서 직접 확인해 보시라.
남현숙 기자
kasizz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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